[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는 2일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자살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등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자살문제를 의료적 관점에서 대처하기 위해 ‘자살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자살예방TF는 자살 고위험군을 지정해 이들에 대한 대처원칙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자살이 예방가능한 질병이라는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자살예방 심포지엄 및 자살예방 캠페인 펼칠 계획이다.
우선 자살의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으로 ▲과거에 자살 시도 ▲조울증 또는 반복적 우울증 ▲알코올 의존 ▲쉽게 분노하거나 폭발 ▲최근에 큰 상실이나 이별을 경험 ▲신체적 질병 ▲실직 또는 은퇴 ▲독신자 등이 꼽힌다.
실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자살 관련 정보에 관심을 쏟고 ▲개인의 소유물과 주변을 정리하거나 ▲자살에 대한 의도를 스스로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TF가 제시한 자살 고위험자에 대한 대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지지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고 ▲알코올에 취한 상태에서 충동에 의한 자살의 위험이 있으므로 음주를 피하게 하고 ▲배우자와 가족에게 알리고 ▲정신과 전문의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도록 한다.
의협 자살예방사업 TF 간사를 맡고 있는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노인의 경우 우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젊은층에서는 조울증 및 반복적 우울증과 연관된 충동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충동적 행동이 유발될 수 있는 음주와 수면제의 단독복용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의사협회, 자살예방테크포스팀 구성
입력 2011-06-02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