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김윤신 교수, 핸드폰 전자파의 유해성 및 예방 수칙 강조
[쿠키 건강]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휴대폰 사용이 뇌에 암을 유발한다고 1일 공식발표 했다. 이에 대해서 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김윤신 교수가 핸드폰 전자파 유해성 및 휴대폰 전자파 예방 수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자파의 정의= 전기가 흐르면 진동이 일어나면서 전기장과 자기장이 동시에 발생하는데 이 두 가지가 바뀌면서 생기는 파동이 전자파다. 전자파는 인체에 누적이 되며 오랜 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전기장보다 자기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머리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전자파와 뇌종양 발생 위험에 관한 연구를 통해 대체로 전자파가 뇌종양 발병률을 높인다는 의견이 높다. 영국의 경우는 휴대폰에 ‘과도한 사용에 따른 건강 위험’이라는 경고문을 끼워서 판매하고 있을 정도.
임신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임신부에게서 출산한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나 과민성 행동 장애를 보이고, 7세 이전의 아이가 사용할 경우 심신 장애가 생길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었다.
최근에는 전자파의 유해성이 대두되면서 전자파 발생률을 최소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허용 기준을 마련해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제품이 작동할 때는 전자파가 흘러나오고 집안에 있는 전자제품의 전자파를 모두 받는다면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가 정한 인체 보호기준은 최대 833mG(밀리가우스, 전자파 측정 단위)를 훨씬 웃돈다. 그러므로 전자제품은 멀리 떨어져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하고 특히 임신부와 어린 아이의 경우는 전자제품 사용 시 되도록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대폰 전자파 예방 수칙= 전자파 피해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제품으로, 장시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두통,고막 통증, 어지럼증, 이명 등 가벼운 증상뿐 아니라 뇌종양이나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휴대폰의 전자파는 안테나와 본체의 연결부에서 집중적으로 방출된다.
따라서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테나를 뽑고, 머리에 바짝 대지 않고 10분 이내로 통화한다. 휴대폰에 부착하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의 경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으로, 이어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옷 주머니에 넣기보다 가방 안에 넣어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관한다.
수신 감도가 낮은 곳에서는 전자파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꺼두고 잠잘 때는 휴대폰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특히 향후 수십 년간 사용 가능성이 있는 초·중학생의 휴대폰사용에 있어서는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건강에 악영향 가능성을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파 예방 기본수칙= 일반 전자제품에서 전자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파 방출량이 높은 가전제품 작동 시에는 아이들이 아예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전자파 저 방출 제품을 구입한다.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14인치보다는 17인치 모니터가 전자파 및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또한 무선전화보다 유선전화를, 데스크탑 보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등 전자파 발생이 적은 제품으로 대체하고, 전원을 꺼도 전기장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전자제품을 쓰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둔다.
최근에는 감전 같은 전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제품의 전위를 0으로 유지하는 접지콘센트나 접지플러그를 사용하는 추세인데 접지플러그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접지 콘센트에 꽂으면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 무접지 콘센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접지 콘센트로 바꾸거나 접지 멀티탭을 구입해 사용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전자파 홍수 속에서 우리 몸 보호하기
입력 2011-06-02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