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씻고(?) 걸으면 좋아요”

입력 2011-05-31 17:15

요도세척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 하루 30분이상 걷기운동 남성호르몬 분비에 좋아

[쿠키 건강] 대부분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과 약들을 이것저것 많이 먹으면 정력이 증강된다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전문가들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무시하고 정력제와 식품들을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고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정력제로 알려진 대다수의 동물성 건강식품들은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성기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한약이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것 없다. 그릇된 보양문화는 한약을 정력을 높여주는 보약으로만 둔갑시켰다. 이에 맞서 최근에는 요도와 전립선을 특수약물로 씻어내는 ‘요도세척요법’이 새로운 발기부전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항균작용과 체세포 재활에 효과가 큰 녹차·죽염·홍삼·알로에 등 희석멸균 처리된 한약 추출액을 흘려보내 요도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치료법으로 한의학적 원리대로 개발된 것이다.

비뇨기 전문 대화당한의원 이은주 원장은 “기름진 서구식 식습관과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도와 전립선 주변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데 그렇게 되면 성기해면체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기부전은 물론 전립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때 경구 투여하는 약물치료보다 직접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가 훨씬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도뇨관을 삽입할 때 조금 따끔거리는 느낌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시술이다. 3~7일 간격으로 1회당 40분씩 기본 10회 정도를 시술받는데 전립선 주변의 노폐물제거와 염증 감소는 물론 횟수가 늘어날수록 소변줄기가 강하고 시원스럽게 나오며 발기력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발기부전은 사무직, 택시기사 등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본래 남성의 성기 조직은 해면체 안에 많은 실핏줄로 이뤄져 활발한 혈액순환을 돕는데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발기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때 걷는 것이 최고다. 이은주 원장은 “새벽마다 남성을 일으켜 세우는 성 호르몬은 걷는 동안 가장 왕성하게 생산된다”며 “일주일에 5일 이상 한번에 40분 이상 걸으면 아무리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도 40대 안팎의 나이에 발기에 곤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걷기는 또한 심장의 부담감도 덜어준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사람에게는 혈액순환의 역할을 심장만이 담당하지만 걷는 사람은 발바닥의 압력으로 자연스럽게 혈액을 펌프질 하는 보조적 기능을 해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