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 CT 진단으로 폐암 조기 발견 필요

입력 2011-05-30 17:31
[쿠키 건강]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의 가장 큰 폐해인 폐암 예방과 조기 검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헬스케어 기업 필립스(대표 김태영)가 세계 금연의 날에 맞춰 폐암 조기 검진을 통한 폐 건강 지키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후두암을 비롯해 폐암과 구강암 등 각종 암과 순환기질환, 치주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한폐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폐암 발생 원인중 80~90%는 흡연에 의한 것이며,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폐암은 조기에 발견후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5년 생존율 높은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 폐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2%로, 세계폐암학회가 2009년 발표한 73%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폐암의 경우도 조기검진을 하지 않아 발견이 늦은 경우 생존율은 낮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폐암 진행 상태가 3A기, 3B기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폐암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금연을 꼽는다. 실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금연을 통해 약 90%의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폐암 예방을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조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도 추천된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40세 이상 국민들에게 저선량 흉부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 촬영) 촬영 등 주기적인 폐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증상이 없는 환자가 우연히 검진을 통해 폐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15%에 불과해,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폐암검진 임상연구(National Lung Cancer Screening Trial)의 2010년 발표에 따르면 흡연자 등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흉부 CT 촬영을 실시한 결과, 단순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암 검진시 활용되는 CT 촬영이 방사선 노출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쉽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최근 방사선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방사선을 사용한 진단방법인 CT 진단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립스 측은 “기존 장비보다 적은 방사선을 사용하고도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아이도스4(iDose4)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며 “아이도스4 검사기술을 사용하면 0.5밀리시버트(mSV) 미만의 방사선량으로 흉부 CT 촬영이 가능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CT는 인체 단면 데이터를 재구성해 영상을 완성하는데, 재구성을 여러 번 반복하면 적은 방사선으로도 영상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신 속도가 매우 느려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김태영 대표는 “아이도스4의 특수 엔진은 재구성 속도가 초당 20장에 이를 정도로 빨라져 실제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한 제품”이라며 “기존 CT의 방사선량 대비 최대 80% 적은 방사선으로도 기존과 동등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