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는 리베이트 안합니다” 한올바이오파마…리베이트 또 적발

입력 2011-05-30 10:04
[쿠키 건강] 지난 2007년 당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된 10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과징금을 부과 받고, 일부 업체는 검찰에 고발됐다.

이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이 정부, 업계 등을 통해 계속돼 오고 있다. 당시 “다시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고, 연구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해 나가겠다”던 한올바이오파마의 대표 및 임원들의 말이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07년 리베이트 적발 이후로도 꾸준히 자사의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병·의원을 금품 등을 제공한 것이 지난 27일 또 밝혀졌다.

2007년 부과된 과징금 규모는 4억 6800만원으로 최근 부과된 6억 5600만원에 비해 적은 규모다. 2007년 이후 더 많은 리베이트가 제공됐다는 것이다. 최근 공정위 발표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88억 7300만원의 리베이트 비용을 제공한 것으로 발표됐다.

리베이트 수법도 과거 상품권, 전자제품, 회식비 제공 등의 방법에서 더욱 지능화돼 1444개 병·의원에 번역료 명목으로 88억 73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상의 번역료에 비해 최대 150배 이상 지급된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6억 56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아울러 리베이트 의약품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대표이사 검찰 고발 조치는 벌점 미달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2007년 당시에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이 검찰에 고발 조치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