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저출산 시대에 애 낳을 곳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이낙연(민주당·보건복지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요양기관 종별 분만실 설치 기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말 현재 전국의 요양기관 중 3604개소에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설치돼있지만 이 중 분만실을 둔 요양기관은 1045개로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전체 산부인과 중 분만실 비율을 따져보면, 대구가 19.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20.5%, 광주 26.3%, 부산 26.8%, 전남 28.4%, 경남 30.2%, 제주 31.5%, 경기 31.6%, 인천, 32.55%, 전북 32.57%, 울산 32.8%, 경북 35.6%, 충남 36.5%, 충북 45.9%, 대전 50.5%, 강원 53.2% 순이었다.
그 중에서도 동네 산부인과 의원의 수는 3072개소로 작년 3067개 보다 다소 증가했으나 2008년 3085개소보다는 줄어들었으며, 이 중 분만실은 686개소에 불과해 5개 동네의원 당 1개소에 그쳤다.
특히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원도 양구·양양군, 충북 단양군, 경북 군위·영양·청도, 봉화, 울릉군에는 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조산원, 보건의료원 그 어느 곳에도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없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심지어 분만시설이 전무했다.
이낙연 의원은 “태아와 산모 보호에 취약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라며 “복지부는 올 해부터 도입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일부 지자체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 등을 채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애 낳을 곳이 없다” 분만실 없는 산부인과
입력 2011-05-30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