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스타틴, 혈당 급상승

입력 2011-05-26 17:12
[쿠키 건강] 항우울제인 팍실(paroxetine)과 고지혈증 치료제 프라바콜(pravastatin)을 함께 복용하면 혈당이 급상승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 러스 알트만(Russ Altman) 교수팀은 이같은 사실을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발표했다.

교수는 팍실과 프라바콜을 동시에 복용중인 비당뇨병 환자 135명과 당뇨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당뇨병 환자 그룹에서는 혈당이 19mg/dL 상승했으며, 당뇨병 그룹에서는 48mg/dL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밝혀졌는데, 고지방, 고칼로리를 먹인 쥐를 대상으로 팍실과 프라바콜을 동시 투여하자 평균 128mg/dL인 혈당이 193mg/dL으로 급격히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팍실과 프라바콜 중 하나만 복용했을 때는 혈당상승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다른 항우울제와 스타틴을 함께 복용했을 때는 혈당의 미세한 상승만 나타났을 뿐 팍실과 프라바콜을 병행투여했을 때의 급격한 혈당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트만 교수는 “팍실과 프라바콜의 병용투여에 의한 혈당상승의 정확한 원인은 향후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