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스트레스는 정신질환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 조언 필요
[쿠키 건강] 취업을 했거나 준비중인 20~30대 성인남녀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중 절반 이상은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최근 20~30대 성인남녀 1837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여부와 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99.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심각한 수준’이 50.4%에 달했다. 이어 응답자의 33.5%는 약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극심한 수준 12.9%, 미미한 수준 3.1% 순이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중 63.3%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중인 구직자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때’(59.8%, 복수응답) 스트레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낄 때’(56.1%), ‘취업에 거듭 실패해 자신감을 잃었을 때’(53.6%), ‘고스펙을 갖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때’(41.9%), ‘주변의 기대가 느껴져 부담스러울 때’(40.5%), ‘주변에 취업한 지인의 소식을 들었을 때’(27.7%) 순으로 응답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연봉이 적다고 느껴질 때’(50.5%, 복수응답)를 첫 번째 스트레스 원인으로 선택했고, 이어 ‘회사의 비전이 없다고 느낄 때’(40%), ‘이직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39%),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릴 때’(37.4%), ‘대인관계 갈등이 있을 때’(33.6%),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을 때’(3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에 따른 주요 증상으로는 응답자의 55.4%(복수응답)가 ‘심리적 불안감’을 꼽았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우울증’(35.7%), ‘두통’(34.5%), ‘소화불량’(33%), ‘불면증’(24.6%), ‘대인기피증’(22.1%) 등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5%가 그렇다고 답했고,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응답자중 무려 22.5%의 응답자가 실제 자살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20·30 젋은 층 절반 이상, 심각한 스트레스 겪는다
입력 2011-05-26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