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집단 식중독’ 학생들 병원입원 왜 그랬나 했더니…

입력 2011-05-26 14:12

이낙연 의원, 식약청 전국 합동점검 분석결과…총 73곳의 학교및 급식소에서 유통기한 지난 음식 원료 사용

[쿠키 건강]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학교에서 조리를 목적으로 유통기한이 3개월도 지난 음식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대부분 학교 직영업체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이낙연(민주당·보건복지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학교 급식 전국 합동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73곳의 학교 및 급식소에서 유통기한 제품보관, 건강진단 미실시 등으로 행정처분(과태료)을 받았다. 또 집단급식소 수십곳과 도시락제조업체에서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영업정지 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특히 직영으로 운영되는 학교 급식의 위생불량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곳의 학교가 적발됐다.

학교 급식 위생불량 학교로는 분당중 귀둔초교 전주공업고 창녕공업고 창녕성산초교 중남초교 동대초교 고흥고 화양고 전주풍남중 전주고 군산중앙여고 군산진포중 이리영등초교 이리마한초교 정읍여자고 희망대초교 서해삼육중고 고창여자고(위탁) 사직여자고(위탁 다솜식품) 등 총 19곳이다.

또 이번 점검에서는 학교 수질 검사도 함께 진행됐는데, 조사 결과 장연초교(질산성질소) 창신여자중(대장균, 질산성질소) 진산공업고(대장균, 분원성대장균) 봉월초교(대장균) 등의 학교 지하수에서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이낙연 의원은 “"학교 급식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업체들의 책임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며 “보건당국은 여름철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