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정신분열병학회(Schizophrenia International Research Society, SIRS) 이사로 지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의과대학은 정신과 권준수 교수(사진)가 동양인 최초의 SIRS 이사로 선임돼 오는 2014년까지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권 교수의 이사 선출은 우리나라의 정신분열병 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쾌거로 평가받는다. 특히 향후 권준수 교수의 국제정신분열병학회 이사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국내 정신의학 분야의 연구활동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정신분열병학회 이사회는 전세계적으로 정신분열병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10명의 학자로 구성된다. SIRS 이사회에는 정신분열병의 도파민 가설로 유명한 영국의 시츠 카푸어(Shitij Kapur) 박사, 정신증 고위험군의 개념을 만든 호주의 앨리슨 융(Alison Young) 박사, 정신약물학 분야 대가인 미국의 스티븐 마더(Stephen Marder)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과 뇌영상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 정신분열병의 발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SIRS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1984년 서울대의과대학을 졸업한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과 강박증 등의 분야에서 현재까지 3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직을 수행중이다.
권 교수는 지난 2월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 겸 대회장 자격으로 총 18개국 500여명의 의사들이 참가한 제2차 아시아 정신분열병학회(Asian Congress on Schizophrenia Research)를 성공리에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권준수 서울의대 교수, 국제정신분열병학회 이사 지명
입력 2011-05-26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