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리모델링으로 시설 확충, 진료시스템 대폭 개선
[쿠키 건강]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장병철)이 환자 중심의 병동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과 중심의 진료시스템에서 센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오는 27일 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봉헌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240병상 규모의 국내 최초 전문병원으로 출발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기존 지상 10층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지상 5층 건물을 건립했다. 이에 따라 종전 4개의 심장혈관중재술실이 6개로 늘었고, 심장초음파실도 8개에서 13개로 확장됐다. 또한 중환자실도 10병상에서 24병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측은 “그동안 부족했던 검사실과 시술실을 대폭 늘려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였다”며 “중증 환자 치료 집중도 향상은 물론, 병동내 휴게실과 옥상정원 등의 환자 휴식공간 마련 등 환자 편의시설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증축과 리모델링으로 심장혈관병원은 기존 과 중심 진료시스템을 환자와 질환 중심의 센터 진료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4개의 과 중심 진료시스템이었으나, 앞으로는 관상동맥센터와 혈관센터, 부정맥 센터, 심부전센터, 예방심장학센터, 선천성심장센터&성인 선천성심장센터, 심장판막센터, 심장웰니스센터, 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질환별 전문센터로 세분화돼 운영된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이 웰니스센터. 이 센터는 첨단 환자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킷 트레이닝 시스템, 심부전 치료 시스템 등으로 특성화한 곳이다. 이와 함께 호흡치료 등 입원환자의 입원 중 재활치료를 활성화해 치료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혈관질환센터는 1994년 동맥류 치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텐트-인조혈관 치료법을 도입했던 심장혈관병원 혈관질환센터는 이번 리모델링에 맞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가동한다. 이 수술실은 다양한 대동맥질환을 내과, 영상의학과 및 외과 전문가들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나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증축·리모델링의 또다른 특징으로 말초혈관질환 클리닉 확대 운영이 꼽힌다. 말초혈관질환 클리닉은 진료 후 말초혈류검사(PVR), CT촬영, 검사결과로 이어지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혈관질환센터는 이런 노력으로 응급환자가 수술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단축, 합병증을 예방하고 입원일수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부정맥센터의 심방세동에 대한 시술적 치료 확대, 심부전센터의 심부전 질환 코호트 구축 및 관리 사업을 통한 심부전 질환에 대한 국가기반 레지스트리 확립, 국민고혈압사업단과 연계해 한국형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예방심장학센터 가동으로 보다 최적화된 환자 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장병철 원장은 “세계적인 심장혈관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화는 진료와 연구 이외에도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환자중심 센터로 새 탄생
입력 2011-05-26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