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오복 중에 치아를 꼽은 이유는 잘 씹어 먹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아 건강만 잘 유지해도 오복 중에 하나를 가졌다고 하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충치나 풍치 등으로 자연치아가 손상돼 치아 결손이 생긴다면 브릿지나 임플란트를 통해 자연치아를 대체하기도 한다.
브릿지의 경우 인접치아를 삭제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탄성을 이용한 휴먼브릿지라는 것을 개발한 치과도 있는데, 이 또한 잇몸 퇴축의 문제점이 있다.
임플란트는 어떠한가. 임플란트는 골유착이 좋은 티타늄 성분을 가공해 잇몸에 박아 하부구조를 만든 다음, 그 위에 치아모형의 상부구조를 올리는 시술법을 말한다. 일명 인공치아이식법이라고도 하는데 브릿지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환자 환자도가 높다.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한 저작성(씹는기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시술법은 초창기, 몇몇 치과의사들에게서 행해졌다가, 지금은 일반화돼 가는 추세다. 치과의사 대다수가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임플란트 식립이 대중화되기 까지 치과의사들의 노력도 대단했다. 1990년 초만 해도 자연치아를 거의 70~80% 대체할 수 있다는 임플란트에 세미나 열풍까지 불 정도였다.
그 당시 임플란트 진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국산 350만원, 수입산 500만원의 진료비는 이가 없는 이에게 문제될 게 없었다. 이후 임플란트는 현재까지 대단한 시술법으로 알려지며, 대중화된다. 진료비 또한 예전 반값 수준이다.
네트워크 치과의 경우 50~70만원, 일부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네트워크 치과보다 진료를 잘하고 사후관리가 좋다’는 동네치과와 치과병원은 네트워크 치과에 비해 2배정도 높다. 이 또한 임플란트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국산 임플란트가 수입산에 비해 30~70만 원 정도 더 높다.
하지만 국산과 수입의 가격차에 비해 제품 질의 차이는 거의 없다.
임플란트 환자라면 누구나 진료 상담 시 “국산과 수입 중 어떤 게 더 좋은가요?”라고 질문했을 것이다. 치과 상담실장은 “국산, 수입산 별 다를 게 없지만 그래도 이왕할 거면 수입산이 더 낫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수입산?’ 상담실장의 몇 마디에 환자는 수입산으로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는 둘 중 어떤 재료를 선택하더라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 임플란트 재료보다는 시술자인 치과의사의 노하우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산이나 수입산이나 잇몸에 심으면, 저마다 비슷한 골유착률을 보인다. 단지 차이는 심는 원장의 노하우가 얼마나 뛰어나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재료원가 대비 진료비를 받는 게 아니라 원장에 따라 진료비를 달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알쏭달쏭 치아 건강] 임플란트, 국산과 수입산 뭐가 더 좋나요?
입력 2011-05-26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