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원장 한기환)이 울릉도 주민 대상의 무료 원격진료 분야를 확대한다.
동산병원은 25일 울릉군 보건의료원과 심장병 무료 원격진료 시행을 담당하는 원격진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관은 이번 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심장병을 포함해 이비인후과, 외과, 내과, 피부과, 정신과 등으로 진료 영역을 넓힌다.
동산병원과 울릉도는 2008년 협약을 맺고 무료 격의료를 시행중이다. 울릉군 보건의료원과 독도 경비대 막사에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심장전문의가 울릉도민이나 독도 경비대원 500여명에게 실시간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부질환자들도 피부확대경을 통해 피부상태를 의료진에게 원격전송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울릉도 주민을 위한 원격의료시스템은 계명대 생체정보기술개발사업단(소장 김윤년 교수)이 지식경제부 지역특성화사업 일환으로 자체 연구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신과 전문의로 구성된 원격의료센터에서 영상으로 울릉도 환자를 진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격진료센터 개소식에는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조원현 원격의료연구회장, 김영헌 울룽의료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개소식에 맞춰 울릉도에 있는 심장병과 피부병 환자의 원격의료 시연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개소식에서 김영헌 울릉의료원장은 “인구 1만명의 울릉도 의료진은 21명의 공중보건의사 뿐이어서, 의료서비스 요구와 질병의 즉각적 대처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동산병원의 적극적인 원격의료 지원 덕분에 울릉도 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4년전부터 가슴에 붙이는 심전도 ‘U-하트’를 개발 심장병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포스텍 정보통신분야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U-헬스사업,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정보통신 및 의과학 분야 사용화 연구사업도 추진중이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112년 전 외국 선교사에 의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이나 네팔 등 동산병원이 진출해 있는 국제분원에까지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원격의료는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곳에 멀리서나마 인술을 나눌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동산병원 울릉도 주민위한 무료 원격진료 분야 확대
입력 2011-05-25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