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마, 두피건선 치료제 자미올 국내 출시

레오파마‘자미올’출시롤 국내 제약시장 본격 공략

[쿠키 건강] 피부질환과 중증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인 레오파마는 자사의 대표적 두피건선 치료제 ‘자미올(성분 칼시포트리올, 베타메타손)’의 국내 출시에 맞춰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레오파마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이들째인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자미올’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미올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와 향후 국내시장 진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전문의약품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자미올은 두피세포 정상화에 작용하는 칼시포트리올과 염증, 가려움증 완화 역할을 하는 베타메타손 제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레오파마 측은 “칼시포트리올은 두피각질의 과도한 발생을 완화시켜 정상적인 피부세포 분화를 유도해 두피건선 증상을 개선하고, 미량의 베타메타손 제제는 염증과 가려움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며 “자미올은 이 두성분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2912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치료 2주째 증상이 없어지거나 미미해지는 효과를 얻는 환자는 자미올 치료군(541명)은 57.5%였다. 반면 단독치료군인 베타메타손(556명)과 칼시포트리올(272명) 치료군에서는 각각 47.1%, 18.8%를 보였다.

또한 자미올은 기존 스테로이드제제 등 만성 두피건선 치료제의 부작용과 단리 안전성도 입증된 것으로 확인됐다. 8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실시된 이상반응 발현율과 환자 치료만독도 임상시험 결과, 자미올 치료군(419명)의 1가지 이상의 이상반응 발현율은 17.2%, 칼시포트리올 치료군(431명)이 29.5%로 자미올 치교군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서 ‘새로운 두피건선 치료제 및 임상결과’를 발표한 덴마크 마르셸리스보르 센터 피부과 크누드 크랙벨(Knud Kragballe) 교수는 “전세계 두피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두피건선을 비듬으로 오해해 일반 비듬용 제품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피건선 환자들에게는 근본적인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피건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두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두피각질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발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대한건선학회 최지호 회장(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은 ‘한국 두피건선의 현주소 및 치료’ 발표를 통해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기중 50~80%가량이 두피건선도 동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지호 회장은 “환자들이 두피건선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의학적 접근을 통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미올’로 국내 첫발 내딘 레오파마는?

자미올 출시로 국내 제약시장에 본격 진출한 레오파마(LEO Pharma)는 1908년 설립됐으며,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벨러룹에 본사를 두고 레오재단에 의해 운영된다.

피부질환 치료제와 혈전색전증, 암 등 중증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제약기업으로, 대표 제품으로 1945년 페니실린 레오를 출시했다. 이어 1962년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출시하고, 1991년 건선치료제 다이보넥스와 2003년 개발된 다이보베트 등을 판매중이다. 2010년 기준 전세계에서 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춘펭 레오파마 아시아 사장은 “레오파마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 의약품을 보급해 왔다”며 “세계 건선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자미올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에 보다 전문적인 혁신적인 피부질환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상은 레오파마 한국 총괄대표는 “안전성과 신속한 효과가 입증된 자미올 출시를 통해 두피건선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인들의 피부질환 치료에 앞장서기 위해 레오파마의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되는 자미올은 무색, 무취의 젤 타입 치료제로 현재 미국, 영국 등 36개국에서 판매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