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 신세포암 위험 1.6배

입력 2011-05-24 08:47
비만·고혈압까지 있으면 4배, 미 Nurse''''s Health Study 결과

[쿠키 건강] 여성간호사 약 12만명을 등록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Nurse''''s Health Study 분석 결과, 2형 당뇨병은 신세포암 위험을 1.6배 높이고 비만, 고혈압까지 있을 경우 위험은 4배 이상이 된다고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조희경 박사가 Daiabetes Care에 발표했다.

Nurse''''s Health Study에서는 1976년에 33~55세인 12만 1700명의 간호사를 등록. 시험 시작 당시 질문표를 통해 기왕력이나 각종 만성질환 위험인자 등을 조사하고 그 후 2008년까지 2년에 한번씩 질문표를 보내 정보를 갱신했다.

조 박사의 연구에서는 시험 시작 당시 암환자를 제외한 11만 8177명을 분석. 콕스 비례 해저드모델을 이용해 조정 후 위험비(HR)를 구했다.

시험시작 당시 2형 당뇨병이 있다고 보고한 여성은 1638명이었으며 32년 추적하는 동안 새로 1만 5181명이 2형 당뇨병에 걸렸다.

또 330명이 병리조직 검사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됐다. 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 보다 BMI가 높고(1990년 당시 30.5 대 25.5), 고혈압 기왕력 비율이 높았다(63.4% 대 28.8%).

분석 결과, 나이, BMI, 고혈압, 흡연상황, 흡연지수(pack year), 출산횟수로 조정하자 2형 당뇨병은 신세포암 위험을 유의하게 상승시켰다(위험비 1.60,95%CI 1.19~2.17). 2형 당뇨병 진단 후 2년 이내에 발병하는 신세포암을 제외시켜도 결과는 유의했다.

당뇨병 이병기간 별로 보면 진단 후 15년까지 신세포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이 높은 기간은 5~10년이었다(2.07,1.28~3.36).

BMI 수치, 고혈압 기왕력, 흡연상황에 따라 층별화시킨 분석에서는 2형 당뇨병과 신세포암 간의 비례관계는 어떤 층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상호작용의 P치는 0.32 이상이었다.

신세포암 위험은 합병증(비만, 고혈압, 2형 당뇨병)의 수에 비례해 높아지고(경향성 P치<0.001), 합병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3가지 모두 있는 경우 신세포암 위험은 4배 이상이었다(4.13,2.76〜6.18). 인구기여위험 비율은 31%였다.

박사에 의하면 당뇨병이 신세포암 위험을 높이는 메커니즘으로서 인슐린에 의한 종양 증식과 발암 촉진, 당뇨병 초기에 발생하는 신장 비대와 발암이 관련하고 있다.

또 비만한 경우 2형 당뇨병까지 있으면 위험은 높아졌지만(1.92,1.26~2.91), 2형 당뇨병이 없으면 비만이 있더라도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1.22,0.91~1.64).

조 박사는 고인슐린혈증이 암 발병에 중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