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6일 동안, 전세계 100개국 1만2000여명 참석
[쿠키 건강] 세계 10대 국제회의중 하나로 평가받는 122년의 전통의 세계피부과학술대회가 오는 24일부터 엿새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대회장 은희철,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교수)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혁신적 피부과학을 통한 세계적 교류’를 주제로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The 22ndWorldCongressofDermatology)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4년마다 열리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는 피부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성과와 관련 산업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행사다.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세계 피부과 전문의들과 의료산업 관계자 등 100여개국 1만2000여명이 참석해 총 320개의 학술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서울 유치는 지난 1982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이래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윤재일·이사장 이광훈)는 22차 학술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150명에 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치열한 유치활동을 펼쳐 지난 2007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1차 대회에서 서울 개최 확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와 관련 대회 조직위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관광, 숙박, 쇼핑 등에 지출하는 직접 비용만 1500cc 자동차 5000대에 맞먹는 수출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임대료와 세금 등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단일 행사로 약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등 다양한 학술성과 주목
대한피부과학회와 국제피부과학회연맹(ILDS)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를 빛낸다.
대회 둘째날인 25일에는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최초 발견 공로로 지난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독일 암연구센터의 하랄트 추어하우젠(Harald zur Hausen) 박사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암발생과 백신에 의한 예방법’ 주제의 강연을 펼친다.
이어 26일에는 분자생물학과 유전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매그너스 노드보그(Magnus Nordborg, 오스트리아) 박사가 최신 유전자분석 연구방법을 내용으로 ‘Genome-Wide Association Study(GWAS)’을 발표하며, 27일에도 세계 최초로 환자의 피부세포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한국계 재미 과학자인 박인현 박사가 ‘피부 줄기세포’ 주제를 발표한다.
또한 당뇨 및 내분비학의 권위자인 Marc Donath 교수의 ‘대사증후군에서의 염증의 역할(28일)’과 면역학 분야 권위자인 Robert Modlin 교수의 ‘피부의 선천면역(29일)’ 주제의 특강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피부노화와 암유발 줄기세포, 골수세포를 이용한 피부회복 및 피부재생, 피부질환에서의 줄기세포 이식치료, 나노기술을 이용한 피부미용술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은희철 대회장(서울의대 피부과)은 “이번 세계피부과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는 피부과의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자리”라며 “국내 피부과학 발전과 연구 활성화라는 학문적 성과 도출과 함께 한국의 피부관련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24일 코엑스서, 피부과 올림픽 ‘세계피부과학술대회’ 개막
입력 2011-05-23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