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바이넥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공동개발 등 제휴

입력 2011-05-23 10:02
성장호르몬제 기술이전 및 해외 공동판매도

[쿠키 건강] 대웅제약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바이넥스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공동개발과 성장호르몬제의 해외 공동판매 등에 나선다.

양사는 23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공동개발 및 해외 공동판매,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의 기술이전과 해외 공동판매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의약품 생산규격인cGMP(미국 우수의약품생산시설기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넥스는 이번 제휴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대웅제약은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게 됐다.

우선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대웅제약은 전임상 및 임상연구 등을 담당하고 바이넥스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공정개발 및 제품 생산 등을 맡게 된다.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의 해외마케팅은 공동으로 진행한다. 양사는 개발부터 판매까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2010년 기준 7조원 이상의 규모로 연13%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어트로핀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한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펜 주사기와 함께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3개 지사를 통한 해외판매를 계획 중이며, 2012년 상반기부터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주요 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이전 및 해외 공동판매 계약 체결로 케어트로핀은 cGMP급 생산시설을 요구하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고, 양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이번 공동사업화 계약은 단순한 제휴 차원을 넘어 대웅과 바이넥스 간에 연구개발부터 해외판매까지 서로의 역량을 극대화해 글로벌 성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호 바이넥스 사장은“대웅제약이 보유한 우수한 제품 및 R&D 역량과 바이넥스의 선진국 수준에 준하는 공정개발 및 생산능력의 시너지 효과로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화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체결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웅제약 측은 “지금까지는 기술을 도입하거나 공동연구를 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처럼 연구에서부터 생산 및 해외판매까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업화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국내 제약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수출의 경우 라이센스 아웃(licence-out)이 대부분인 반면 케어트로핀 해외 공동판매 계약은 아예 기술이전과 함께 공동으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