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조산아, 유아기 사망·발달장애 위험

입력 2011-05-23 09:47
[쿠키 건강] 조산아에서는 유아기 사망위험과 신경발달장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조산아 가운데 세쌍둥이 이상인 경우에는 단태아나 쌍둥이에 비해 2세까지 사망 위험과 시경발달장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EK슈라이버 미국립소아보건성장연구소(NICHD) 임신 주산기의학 부문 로스메리 히긴스(Rosemary D. Higgins) 박사가 이 결과를 Pediatrics에 발표했다.

히긴스 박사는 “세쌍둥이는 매우 일찍 태어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유아에 비해서도 작기 때문에 합병증 발병률이 높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쌍둥이의 합병증 발병 위험은 태어날 때 신체 크기와 재태주수가 같은 단태아나 쌍둥이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출생체중이 매우 낮은 (ELBW) 아기는 조산아 중에서도 출생체중이 401~1000g인 아기를 가리킨다.

NICHD의 신생아연구 네트워크가 이전에 실시한 연구에서는 ELBW 쌍둥이는 ELBW 단태아에 비해 신경발달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ELBW인 세쌍둥이는 같은 쌍둥이보다 성장은 좋다는 연구가 있어 다태아에서 위험이 확실히 높은지 일관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네트워크에 소속된 19명의 신생아 집중치료시설에서 1996~2005년에 태어난 ELBW 아기 약 1만 1000명의 의료기록을 검토했다.

히긴스 박사는 세쌍둥이 이상의 다태아와 쌍둥이, 단태아에서 생후 18~22개월 후 생존율과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1차 결과는 생후 18~22개월 후 사망 또는 신경발달 장애로 했다. 신경발달장애는 뇌성마비, 양안실명(bilateral blindness), 양측성난청, 유아의 정신·운동능력 발달과 관련한 점수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ELBW아기 가운데 세쌍둥이 이상 다태아의 생후 18~22개월 사망 또는 신경발달장애 발병 위험은 ELBW 단태아의 1.7배, ELBW 쌍둥이의 1.27배로 나타났다.

또 22개월 이후에도 생존한 세쌍둥이 이상 다태아의 신경발달장애 발병위험은 ELBW 단태아에 비해 1.86배, ELBW 쌍둥이에 비해 약 1.36배였다.

박사는 미국질병관리본부(CDC)의 보고를 인용 “1980년부터 1997년 사이에 세쌍둥이 이상의 다태아 출생수는 400% 이상, 쌍둥이에 관해서도 50% 이상 증가했다. 세쌍둥이 이상의 다태아에서는 저출생체중이 될 위험은 단태아에 비해 30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CDC 보고에 따르면 다태아 출생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보조생식기술과 배란유발제 사용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 여성이 불임치료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