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이상 주부는 직장인 여성보다 편두통 진료 많이 받아
[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 질환’의 진료환자가 2006년 39만7천명에서 2010년 62만2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환자가 많고, 연도별 추세는 남성은 11만명(2006년)에서 17만명(2010년)으로 1.5배, 여성은 29만명(2006년)에서 46만명(2010년)으로 1.6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편두통 질환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40대(3만1052명), 30대(2만8391명), 50대(2만8277명) 순이고, 여성은 40대(9만7355명), 50대(9만5313명), 30대(7만33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이 16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전 1654명, 대구 1461명 순이었고, 광주가 1096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인천 1103명, 강원 1161명 순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여부에 따른 편두통 질환 진료환자를 연령별 10만명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여성근로자는 20대가 1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178명, 30대 1148명, 50대 1114명, 60대 8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근로자는 50대 2181명, 40대 1984명, 20대 1583명, 30대 1581명, 60대 1230명 순으로 나타났는데, 여성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20대는 비슷하나 30대이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진료인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일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종헌 교수는 편두통질환의 증가원인에 대해 “편두통은 다른 두통과는 다르게 개인의 타고난 소질에 의해 많은 부분 결정되는 것이므로, 상기 결과가 편두통이라는 질환의 절대적인 증가를 나타내는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편두통환자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1999년의 한 연구를 참고해서 추정해 볼 때 ‘수면 장애와 피로’가 가장 흔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로 현대 사회 또는 현재 우리나라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와 이로 인한 수면장애,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한, 게임이나 과도한 컴퓨터 작업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여성들의 편두통의 경우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영향이 있어 월경이나 피임약 복용시 에스트로젠의 농도가 감소하면서 심한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편두통 환자 4명 중 3명이 여성
입력 2011-05-2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