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울긋불긋, 근질근질 여름병 시작됐다

입력 2011-05-19 10:56
[쿠키 건강] 짧은 봄 장마 이후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5월 중에 낮 최고기온이 30℃를 넘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예보도 있어 여름질환도 일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여름 문제로는 땀, 무좀, 여드름 등으로 위험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늘리는 골치덩이질환이다.

이 같은 문제는 따뜻한 날씨에 피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피지분비가 많아지고, 공기 중의 먼지에 의해 피부가 더러워져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발생도 쉬워지기 때문. 또한 고온 다습한 기후는 곰팡이나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특히 과도한 땀분비로 인해서 피부의 산도가 깨져서 알칼리화되면 모낭염균, 여드름균, 발무좀균을 더 잘 증식하게 된다. 이로 인한 무좀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늘어나는 땀 분비로 생활 불편을 유발한 뿐 아니라 냄새, 세균 증가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날씨 탓으로 여기기엔 긴 여름 동안 육체적, 심리적 문제가 심각한 샘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미리 예방하면 발생부터 막을 수 있다. 땀과 무좀, 여드름 예방으로 여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나는 방법을 알아보자.

◇겨드랑이 축축, 악수 기피, 냄새까지 ‘여름 땀’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불편한 문제 중 하나는 ‘땀’이다. 땀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 땀 분비는 더욱 활발해진다.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도 이에 반응해 땀 배출을 늘리는 것이다. 보통 하루 평균 500cc 맥주잔 두잔 분량인 850ml-900ml의 땀을 흘리는데,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할 때는 하루 10L를 흘리기도 한다.

이 보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다한증으로 볼 수 있다. 책상 위로 뚝뚝 떨어질 정도로 얼굴에서 땀이 많이나 일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서 흰옷이나 실크 같은 소재의 옷을 입지 못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다한증이 없는 경우라도 계절적 영향으로 땀 분비가 많아지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매우 크다.

땀이 나는 부위도 다양하다. 땀은 피부에 약 200~500만개가 분포되어 있는 땀샘에서 배출된다. 땀샘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 많이 분포한다. 흔히 땀을 많이 흘릴 때 겨드랑이가 젖어 이른바 ’겨땀굴욕’을 당하거나, 이마나 손에 땀이 차오르는 것이 이 때문이다.

더불어 땀으로 인한 액취증도 문제이다. 땀은 그 자체로는 냄새가 없지만 피부의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생성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게 된다. 땀을 흘리고 냄새까지 풍기게 되면 이로 인해 자신감이 위축되는 증의 정신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불편이 매우 크기 때문에 땀을 감추려는 노력도 적지 않다. 주로 파우더를 듬뿍 바르거나 데오도란트 등을 뿌리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는 땀을 억제 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끈적거리는 느낌을 없애주거나 땀으로 인한 냄새를 막아주는 효과에 집중되어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땀을 해결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땀의 억제’ 이다. 땀이 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해 땀 발생으로 인한 불쾌감이나 생활 불편, 냄새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다. 땀을 억제하는 1차 치료법으로는 드리클로 등의 바르는 땀 치료제가 권장된다. 드리클로 등 염화 알루미늄을 포함한 바르는 땀 치료제는 겨드랑이, 손, 발 부위에 바르면 피부 표피층에 땀 구멍마개를 형성하여 과도한 땀 분비를 막아준다. 땀 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에도 어느 정도의 땀 억제능력이 있으나 염화 알루미늄제형이 땀 억제능력이 더 뛰어나다.

또한 염화 알루미늄제형은 데오도란트와 달리 치료제로서 근본적인 땀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흔히 알려진 땀 치료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보상성 다한증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간편한 방법으로 땀을 억제할 수 있어 꼭 심한 다한증이 아니더라도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땀 배출이 늘어나는데, 땀을 방치하는 경우 일상생활 및 자신감 위축 등 정신적 문제까지 유발 할 수 있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땀 치료는 단계별로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바르는 땀 억제제 같은 1차 치료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더운 날씨 울긋불긋 여드름으로 스트레스 모공 열어주세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 트러블은 여드름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피부 신진대사는 더욱 활발해진다. 특히 모공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모공 내 피지선의 활동은 10% 활발해져 보다 많은 피지를 배출한다.

과다 분비된 피지와 황사로 인한 각종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피부 속에 쌓이게 된다. 이는 모낭 속 피지를 먹고 사는 여드름 원인균(P. Acne)이 번식하기 가장 쉬운 환경을 만든다.

여드름은 모공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각질을 잘 관리하여 피지가 표피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질제거는 크림이나 로션타입의 스크럽제로 주 1회 정도 T존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식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섭취도 여드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봄, 여름 기간 외부 활동이 늘어나므로 이 시기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도록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고 땀을 흘린 후 세안을 깨끗이 해 먼지나 땀에 의해 피지 배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하다.

◇발 냄새, 무좀,n더운날 벗기힘든 구두 속 사정, 통풍잘 되는 워킹화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는 냄새나고 간지러운 발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하루종일 딱딱한 구두 속에 발을 가두고 있어 땀이 자주 차고 무좀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 발냄새와 무좀은 여성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하이힐을 신고 생활하면 발은 고온다습한 상태로 유지되어 신발 속은 세균번식의 온상이 된다. 게다가 폭이 좁고 높은 하이힐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나 발을 붓게 만들고, 하반신의 정맥혈이 정체되어 부종이 생기면 곰팡이의 일종인 백선균이 침입, 무좀이 생기기 쉽다. 무좀뿐 아니라 앞이 좁고 높거나 뾰족한 구두는 체중이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 부위에 내향성 발톱도 생기게 해, 염증, 고름,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냄새나고 간지러운 발 질환 예방하려면 구두보다 운동화가 좋다. 출퇴근이나 외근 시 걷는 일상을 고려했을 때, 가죽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메쉬 상피 재질의 워킹화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워킹화는 대부분 가죽 재질의 구두에 비해 통풍이 잘 되는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구두에 비해 충격흡수를 완화하고 체중에 대한 압력을 발바닥 전체에 분산시켜 발피로를 경감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통기성과 발피로 경감, 자연스러운 족압 흐름을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 인솔이 제작되는 ‘맞춤형 워킹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국내에서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공인 인증을 받고, 개인별로 맞춤인솔을 제작해주는 맞춤형 워킹화로는 비트로 브이웍스[V-WOX]가 유일하다.

족부재활의학박사와 ㈜학산의 스포츠 브랜드 ‘비트로’가 공동 개발한 ‘비트로 브이웍스’는 일명 7서포트(웨지 4개, 패드 3개)를 인솔(안창)에 적용해 발의 균형을 맞추고 잘못된 보행을 잡아주는 맞춤형 워킹화이다. 신발전문가인 슈피터가 전 매장에 배치되어 있어, 포도그래프(Podograph)로 개인별 족저압력의 분포도, 체중의 분산도 및 체중심, 보행습관 등을 확인한 후 개인별 맞춤 인솔을 제작해준다.

개인별 맞춤형 워킹화이기 때문에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고 주고 균형감있는 보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상피재질이 통기성과 내구성이 극대화된 2중직 메쉬 원단으로 되어 있고 신발 폭이 넉넉하여 통풍이 잘될 뿐 아니라, 신발로 인해 발이 변형되거나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등의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족부재활의학 박사이자 오산대 제화패션산업과 겸임교수 김동엽 박사는 “항상 딱딱한 구두 속에서 발을 혹사시키다 보면 무좀 감염률이 높아지고, 압력으로 인해 내향성 발톱 등 발질환을 유발, 냄새나고 간지러운 발질환에 걸리게 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고 족압이 골고루 분포되는 운동화를 번갈아가면서 신는 것이 좋고, 운동화 선택 시엔 가능하면 신발전문가 슈피터가 있는 매장에서 정확한 족압측정을 통해 개인별 맞춤 인솔 제작이 가능한 맞춤형 워킹화를 신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직장인의 경우에는 업무나 미팅 상황에 따라 워킹화와 구두를 번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출퇴근이나 미팅 외 앉아서 업무를 볼 때에는 신발을 벗고 있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