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에 영향 주는 새 유전지표 발굴

입력 2011-05-18 12:44
[쿠키 건강]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 유전지표 5개가 발견돼 향후 국내 심혈관질환에 의한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구축된 아시아 유전체역학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이 공동연구를 수행, 아시아인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7만2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거대규모의 유전체연구로서 결과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지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혈압이 환경·생활습관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처럼 인종·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혈압 관련 유전지표는 지금까지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13개 정도가 밝혀졌으며 그 중 4개는 아시아인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5개 유전지표 외에 아시아인에서 특이적으로 수축기·이완기의 혈압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 1개를 추가로 찾아냈지만 이는 기존에 고혈압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진 ALDH2 유전자로 추정되고 있다.

심혈관질환의 주요위험인자인 고혈압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고혈압 관리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발견된 유전지표들은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고혈압 발생 가능성 예측, 예방·치료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