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만 잘해도 생활만족지수 높아져

입력 2011-05-17 14:14

[쿠키 건강] 보건복지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9년 결과에 따르면 노인(만65~74세)의 20개 이상 자연치아보유율은 53.4%, 자연치아수(만65세이상)는 15.7개에 불과했다. 음식물을 씹는 것은 소화의 첫 번째 단계로 노년기에는 저작 기능이 건강과 직결될 수 있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노후 생활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일상에서 구취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모든 구강질환의 주범은 입 속 플라그. 플라그만 잘 관리해도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플라그, 일상생활 방해하는 범인

수십억 개의 세균 덩어리인 플라그는 방치해 두면 석회화되어 치석이 된다. 치석에 있는 세균은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킨다. 이 세균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염증을 일으키는데, 염증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되며, 흔들리는 치아를 발치 해야 하는 경우도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증상 중 하나가 입냄새이다. 입냄새는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플라그를 잘 관리해 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플라그로 인해 잇몸이 약해지면 음식물을 씹을 때 쓰이는 저작근육과 세포의 기능도 퇴화해 음식물의 촉감이나 맛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구강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OQ지수 잘 관리해야 생활만족도 향상

그렇다면 어떻게 구강관리를 해야 할까? 자신의 OQ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관리전문브랜드 오랄-비가 진행하고 있는 OQ캠페인의 일환으로 개발된 OQ지수는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를 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 구강 건강의 지표다. 0점에서 100점까지 5점 단위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OQ캠페인 홈페이지에서(www.oqcampaign.co.kr) 각 개인의 건전 치아 수와 연령을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OQ지수관리는 올바른 칫솔 선택부터

OQ지수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올바른 칫솔질은 치주질환은 물론 충치, 입냄새 등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를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OQ지수 책임 개발자인 김백일 교수는 “플라그는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있는 일종의 세균막으로 대표적인 구강질환인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라며 “이러한 플라그를 매일매일 제거하는 것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바른 칫솔질의 첫걸음은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인 칫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수동 칫솔의 경우, 칫솔머리가 자신의 검지 손가락의 첫 마디 정도의 크기가 적합하며, 치아 틈새 사이사이까지 침투할 수 있는 기능성 칫솔모도 좋다. 전동칫솔도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이다. 특히, 상하진동 운동과 좌우회전 운동이 결합된 세정작용을 구사하는 전동칫솔이 좋다. 시중에는 압력 센서가 함께 부착되어 진동의 강도와 동작을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