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0대 성장기 청소년에 발생하는 뼈암 ‘골육종’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는 16일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를 차단시키는 치료제인 ‘PD98059(이하 PD)’와 기존 치료제인 독소루비신을 병합사용할 경우 골육종 암세포 사멸률이 기존 항암치료법에 비해 2배가량 높아졌으며 동물 실험결과에서는 생존기간이 최장 20여일 정도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골육종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약물로 ‘독소루비신’이라는 항암제를 주로 사용해왔지만 하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암세포가 내성이 생기고 심독성, 조혈계의 이상으로 골수 기능을 억제하는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이에 노 교수는 실험을 통해 골육종 세포에 △PD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 주입했을 때로 나눠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주입했을 때 세포사멸률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조군인 PD만 주입 시 15.67%, 독소루비신만 주입 시 19.5%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높은 사멸률을 보였다.
실험용 쥐에게 골육종 세포를 주입해 4주 동안 치료 경과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 주입했을 때의 최장 생존일이 108일이었으며, 평균 수명일도 82일이었다. 이는 PD만 주입했을 때(74일)와 독소루비신만 주입했을 때(76일)보다 20여일 생존기간이 길었다.
노규철 교수는 “골육종 치료에 있어 독소루비신과 PD 병합이라는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아냈다”며 “골육종에서 항암화학요법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사지보존과 폐전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정형외과 분야 학술지 ‘골관절외과저널’4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10대 뼈암 골육종 치료에 새길 열려
입력 2011-05-16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