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제어연구센터 이형규·오세량 박사팀은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천식에 효과가 뛰어나고 독성이 없는 천연물 소재를 꼬리풀속 식물로부터 발굴해 향후 염증질환, 천식 및 COPD(만성폐쇄성호흡기증후군) 치료용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 등록했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영진약품공업과 16일 기술이전실시계약(기술료 5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6%)을 체결했다.
꼬리풀속(Pseudolysimachion genus) 식물은 현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꼬리풀을 비롯한 몇 가지 식물이 중국 중약대사전에 지해(止咳), 화담(化痰), 평천(平喘) 등 천식 증상에 사용한다는 약재로 기록돼 있으나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꼬리풀속 식물 중 대표적인 긴산꼬리풀(Phseudolysimachion longifolium)은 주로 중북부 지방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데, 그 동안 효능과 약효성분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천식 동물모델에서 긴산꼬리풀의 추출물이 항천식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고, 그 추출물로부터 약효성분이 verproside 유도체들임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와 관련한 기술을 특허화했다. 긴산꼬리풀은 다년생초본이고 비교적 수확량이 많아서 원료확보가 용이하고 주요 성분들이 약효성분이므로 천연물신약으로서 개발할 장점이 많은 소재이다.
연구진은 대량재배를 통한 임상용 시료를 확보했고 추출물로부터 약효성분들을 4배 이상 고농축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한 글로벌 천연물신약을 목표로 표준농업규범 재배기술 확립과 비임상·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생명연, 항염증·항천식 천연물신약 소재 개발
입력 2011-05-16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