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조절하는 마스터 유전자 규명

입력 2011-05-16 11:16
[쿠키 건강] 2형 당뇨병이나 콜레스테롤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체내지방에서 발견되는 모든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스터 조절 유전자(master regulator gene)라는 사실을 영국 킹스 칼리지 대학과 옥스포드 대학 등이 공동참여한 연구팀이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대표연구자 팀 스텍터(Tim Spector) 교수는 영국의 쌍둥이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피하지방에서 채취한 20,000 여 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콜레스테롤과 연관된 KLF14 유전자가 체지방 조직에서 발견되는 모든 유전자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실은 아이슬란드의 또다른 그룹에서 채취한 600개의 지방샘플의 유전자분석 결과에서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LF14 유전자는 양쪽 부모로부터 하나씩 받아 한쌍을 이루는 다른 유전자들과 달리 엄마에게서만 유전되었으며, 아빠에게서 받은 유전자는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터 교수는 “연구결과 KLF14 마스터 조절 유전자에 생기는 작은 변화도 다른 지방유전자에는 연쇄적으로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쌍둥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임상자를 대상으로 마스터 조절 유전자의 규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