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만 8천명 이상 조사
[쿠키 건강] 쌍둥이 엄마의 평생 출산과 수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반 엄마보다 마지막 출산 나이가 3.0~8.5개월 많고, 50세 이후 사망 위험률은 0.924〜0.967로 낮게 나타났다.
미국 유타대학 셰닌 롭슨(Shannen L. Robson) 교수와 켄 스미스(Ken R. Smith) 교수가 1807~1999년에 태어난 미국여성 약 5만 8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Proceedings.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롭슨 교수는 1800년대 전반~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유타주 이주자 및 자손의 평생기록 등이 수록된 Utah Population Database에서 자연분만한 여성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폐경 후 생존율, 출산 자녀수, 평균 출산간격, 출산기간(첫 출산에서 막지막 출산 까지 걸린 기간), 마지막 출산 나이 등 5개 항목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최저 수명 50세, 1회 결혼, 50세 때까지 남편이 생존해 있는 경우(미망인 기간에 따른 생식변수를 피하기 위한 것)-를 조건으로 했다. 자녀가 18세 미만일 때 사망한 비율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모았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조건에 해당되면서 1807~99년에 태어난 총 5만 8786명(쌍둥이 엄마 4603명, 일반 엄마 5만 41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아울러 유타주에서는 몰몬교도가 많아 일부다처자도 제외시켰다. 그리고 1870년 이전 출생(2만 1150명)과 1870~1900년(3만 7636명) 출생 2개군으로 나누었다.
가장 먼저 쌍둥이 엄마와 일반 엄마의 폐경 후 수명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콕스비례 위험회귀를 통해 50세 이후 사망위험비율(HRR)을 구했다.
그 결과, 쌍둥이 엄마의 HRR은 1870년 이전 태어난 경우 0.924(95%신뢰구간 0.872〜0.98,P=0.0081), 1870년 이후 태어난 경우에는 0.967(0.927〜1.008,P=0.1137)로 쌍둥이 엄마의 폐경 후 사망률은 일반 엄마보다 각각 7.6%, 3.3% 낮게 나타났다.
출산 횟수도 분석해 보았다. 혼인나이, 첫출산 나이, 50세 이후 남편의 생존 등 변수를 조정한 결과, 쌍둥이 엄마는 1870년 이전에 태어난 경우 평균 1,9352명(1.8190〜2.0515,P<0.0001), 1870년 이후 태어난 경우 평균 2.3286人(2.2240〜2.4331,P<0.0001)으로 유의하게 많이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롭슨 교수는 평균 출산기간에 대해서도 비교했다.
처음과 마지막 출산 나이, 자녀의 18세 미만 사망률 등의 변수를 보정한 쌍둥이 엄마의 평균 출산기간은 1870년 이전에 태어난 경우 −0.0219년(=약2.1주간/95% 신뢰구간 −0.0497〜0.0059,P=0.1228), 1870년 이후에 태어난 경우 −0.0571년(=약5.7주/−0.0918〜0.0224,P=0.0013)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출산 간격이 일반 엄마에 비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출산 연령에서 첫출산 나이를 빼고 평생 출산 기간을 검토했다. 50세 이후 남편 생존 등의 변수를 보정한 결과, 1870년 이전 출생자에서는 0.3038년(=약3.0개월/0.0979〜0.5097,P=0.0038), 1870년 이후 출생자에서는 0.8531년(=약8.5개월/0.6365〜1.0697,P<0.0001)으로 쌍둥이 엄마가 일반 엄마에 비해 평생 출산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출산 연령만으로 비교하자 각각 0.3893년(3.8개월/0.1714〜0.6072,P=0.0005),1.1633년(0.9283〜1.3982,P<0.0001)으로 나타나 일반 엄마보다 많았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쌍둥이 엄마는 일반 엄마에 비해 △폐경 후 더 오래살고 △출산횟수가 더 많고 △평균 출산간격이 더 짧고 △출산기간이 더 길고 △마지막 출산 나이가 더 많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쌍둥이엄마, 자녀 많이 낳고 오래 살아
입력 2011-05-16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