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질환 ‘골프엘보’, 재생주사요법으로 고친다

입력 2011-05-13 16:06

[쿠키 건강] 현대 주부들의 노동강도는 여전하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주부들의 노동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첨단화된 사회 덕에 가사, 육아, 직장생활, 멀티미디어를 통한 자녀 교육을 함께 신경써야한다. 따라서 과거에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골프엘보와 같은 질환도 여전히 빈발하고 있다.

골프 엘보는 팔꿈치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에 시달리는 질환이다. 골퍼들에게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중년 여성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보다 약한 가운데 가사노동에 의해서 팔꿈치 관절 손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절·척추 전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2008∼2010년까지 골프 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가 골프 부상일 뿐 주부 환자는 80%나 된다.

다수의 주부들은 팔과 손의 근력을 키우지 못한 가운데 이미 20~30대에 아이를 자주 안고 업으면서 팔꿈치 관절에 피로가 누적된다. 동시에 부엌일과 빨래, 청소, 컴퓨터 사용 등 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팔꿈치 내에 힘줄에 무리가 오게 된다. 이때 관절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부 말고도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선수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빈발하는 질환이다.

바른세상병원 임찬택 원장은 “팔을 앞으로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로 눌렀을 때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골프 엘보 초기는 물리,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 될 수 있다. 또는 증상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를 일정기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하지 않고 몇 회의 시술로 효과를 바란다면 PRP주사요법을 추천할만하다. 미식축구 영웅 하인즈워드가 무릎관절을 다친 후 절망하고 있을 때 받은 비수술 주사치료로서 이 시술을 받고 곧 바로 회복돼 슈퍼볼 우승을 이끌어낸 일화가 있어 하인즈 주사라고도 알려져 있다.

PRP 주사는 손상된 조직에 자신의 혈액 중에서 재생을 담당하는 성장인자를 추출하여 주입해 인대와 심줄을 재생시키는 첨단 주사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성장인자가 다량 함유돼 있어 상처치유와 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과 인대의 파괴를 막고 강하게 만든다.

PRP 시술은 골프 엘보 뿐만 아니라 인대나 심줄 재생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질환에 효과적이다. 즉 연골 파열이나 아킬레스건염,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족저 근막염, 발목인대와 손목인대 손상 등에 효과가 있으며 치료가 쉬워 자주 재발하는 병에 적합해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

임찬택 원장은 “자연치유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나 감염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다른 비수술 치료방법보다 치유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