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외식문화 따라가보니…

입력 2011-05-11 14:43
맛은 기본…전문성·유일함․독특함 갖춘 음식점 ‘눈길’

[쿠키 건강] 이대·신촌·홍대 상권은 2030세대의 열띤 공간(HOT PLACE)이자 맛집이 가득한 곳으로 손꼽힌다. 분식부터 정통 요리까지 다양함도 갖췄다.

이곳의 젊은이들은 어떤 외식문화를 즐길까.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이대부터 홍대까지 새롭게 뜨고 있는 신흥 맛집을 찾아봤다.

먼저 찾은 곳은 이대 앞. 점심시간에 줄을 서지 않으면 맛보기 힘들다는 국수집이다. 어렵게 찾아간 곳은 ‘셰프의국수전’. 이름만 봐도 전문 셰프의 솜씨를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다.

알고 보니 스타킹에 출연한 최인선 셰프가 오픈한 가게란다.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안돼서 손꼽히는 이대 맛 집으로 자리매김했단다. 오후 3~4시에도 줄을 서야하는 것은 기본.

셰프의국수전은 국수전문점이지만 메뉴는 다양하다. 국수종류 이외에도 돈부리, 불초밥 등이 있다. 특히 불초밥은 창작요리라는 타이틀로 폭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신선한 와규를 올린 초밥으로 고객 테이블에서 직접 불에 구워준다는 점이 새롭다.

국수와 불초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찾은 곳은 독특한 커피전문점이다. 신촌을 지나 홍대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동교동삼거리에 있다. ''MOST.''라는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띈다.

모스트에는 일반 커피전문점과 다른 콘브레드샐러드가 있다. 삼각형 고깔콘 모양의 빵에 샐러드가 담겨져 있다. 내용물은 취향대로 선택 가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닭가슴살 샐러드다. 고기가 들어 있어,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도 그만이라고.

삼각형 고깔콘 모양의 쫄깃한 빵에 샐러드 종류는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스타일도 살려주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법하다.

빵을 어떻게 만드는지 살펴보니 전용 제빵기계가 눈에 들어온다. 이 기계를 개발하기 위해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거기다 특허까지 출원했다고. 모스트가 개발한 제빵기계는 25초 만에 콘 모양 도우를 만들어준다. 손님들이 기다리느라 지루한 모습은 없다.

저녁 시간 홍대에 특이한 주점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바로 ‘홍가’다. 홍대 앞이라서 홍가가 아니라 홍합요리전문주점이어서 홍가란다.

홍가가 처음 가게를 연 것은 2005년 홍대 젊음의 거리에서다. 처음에는 아이템이 생소해 자리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현재 월매출 1억원이 넘는 줄서서 먹는 홍합집, 홍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홍가가 이렇게 인기몰이를 하게 된 것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무한리필’이다. 대표메뉴인 양푼 홍합탕과 홍합짬뽕탕을 무료로 계속 채워준다. 파격적인 전략이다.

홍가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독특한 콘셉트다. 간판 전등, 메뉴판 등 모두 홍합 모양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홍합’을 강조해 홍합요리주점 콘셉트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외식개발연구소 김승기 대표는 “최근의 젊은이들은 건강과 맛, 스타일까지 모두 생각해서 맛집을 찾는다” 며 “따라서 맛을 기본으로 전문성, 유일함, 독특함 등 3가지 요소를 갖춰야만 2030 세대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