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김영열 박사, 치매 조기진단지표 발견
[쿠키 건강] 치매 조기진단지표를 발견함으로써 치매 예방에 청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김영열 박사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인터류킨-8 ; 우리 몸의 염증반응에서 염증세포들을 활성화하고 염증 부위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함)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치매로 인한 의료 및 사회적 비용 증가가 심각한 상황에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중요한 연구이자 획기적인 치료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치매를 조기진단해 발병시기를 2년만 늦춰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우리 몸의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혈액 내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서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 내의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된다”며 “앞으로도 치매 진단지표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치매 유병률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뇌신경분야의 저명한 학술지(SCI급)인 ‘비엠시뉴롤로지(BMC Neurology)’에 5월 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치매 예방, 한걸음 가까워졌다
입력 2011-05-11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