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대상 네덜란드 연구
[쿠키 건강]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큰 원인인 뇌동맥류파열. 여성, 나이, 고혈압 등의 ‘만성적’인 위험인자는 보고됐지만 유발 인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뇌졸중센터 모니크 블락(Monique H. M. Vlak) 교수는 250명의 지주막하출혈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성행위, 카페인, 코풀기 등의 유발인자 위험비와 인구기여위험도(population-attributable risk;PAR)을 밝혀내 Strok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대위험은 놀람(23.3)과 성행위(11.2)가 가장 높았지만 인구기여위험도는 카페인(10.6%)과 고강도 운동(7.9%)에서 높게 나타났다.
블락 교수는 유트레히트 뇌졸중센터에 다니는 뇌동맥류파열로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킨 환자 250명(18세 이상, 남성 62명, 여성 188명, 평균 54.7세)을 대상으로 증례교차연구를 실시했다.
유발 인자는 지주막하출혈 발병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아울러 환자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사망례와 중증례는 거의 포함되지 않다.
[발병 전 1시간 이내] 커피, 콜라 섭취, 흡연, 숨을 참고 갑자기 힘을 줄 때 뇌에 산소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돼 의식을 잃는 현상인 발살바효과(기침, 재채기, 코를 물, 배변시 힘주기, 물건 들기), 정동 (놀람, 분노), 성행위(성교, 자위), 사우나 및 냉수샤워 등 급격한 온도변화, 6대사 당량(MET) 이상 운동 등
1MET는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1분동안 필요한 산소량을 말한다. 즉 1MET는 체중 1kg이 1분간 소비하는 3.5ml의 산소와 같다.
[발병 전 4시간] 대마초 흡연 등 [발병 전 24시간 이내] 독감과 유사한 질병, 음주 등
그 결과, 각 유발 인자의 상대적 위험은 커피(1.7, 95% CI 1.2~2.4), 콜라(3.4, 1.5~7.9), 코풀기(2.4, 1.3~4.5), 배변시 힘주기(7.3, 2.9~19) 놀람(23.3, 4.2~128), 분노(6.3, 1.6~25), 성교(11.2, 5.3~24), 6MET 이상의 운동(2.4, 1.4~4.2)에서 높았고 음주(0.2, 0.1~0.2)의 경우 반대로 위험이 낮았다.
흡연(1.1, 0.8~1.6), 대마초(1.4, 0.4~5.4), 급격한 온도변화(2.9, 0.6~14), 독감과 유사한 질병(2.4, 0.3~16), 재채기(0.5 0.2~1.3), 기침(1.4, 0.6~3.3), 25kg 이상의 물건 들기(0.8, 0.2~2.9), 자위(5.9, 0.8~42), 7MET 이상의 운동(3.5, 0.5~25)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수치상에서 나타난 인구기여 위험도는 커피가 10.6%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6MET 이상 운동(7.9%), 코풀기(5.4%), 성관계(4.3%), 배변시 힘주기(3.6%), 콜라(3.5%)가 그 뒤를 이었다. 놀람(2.7%)은 분노(1.3%)보다 더 위험했다(표).
이상의 결과에서 블락 교수는 “커피, 콜라, 코풀기, 배변시힘주기, 놀람, 분노, 성행위, 강도높은 운동 등이 뇌동맥류 파열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섭취 억제와 변비약 사용이 지주막하출혈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인자는 모두 혈압을 급격히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인구기여위험도가 2번째로 높은 운동에 대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억제를 권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성행위·카페인·코풀기, 뇌동맥류 파열 원인
입력 2011-05-11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