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HT(헬스)산업 수출 지원 강화

입력 2011-05-07 12:27
지경부·복지부·식약청 등 협력 양해각서 체결

[쿠키 건강] 정부가 국내 보건의료산업(HT, Health Technology)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부처간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정부는 HT관련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시 맞춤형 금융지원, 마케팅과 인허가 컨설팅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와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지난 6일 5개 정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HT산업 글로벌진출 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복지부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건강관련 산업(HT)에 대한 공동 글로벌 지원 전략을 발표하고, 내수 중심인 국내 HT산업의 수출산업 전환을 강력히 추진키로 합의했다.

특히 이날 2개 부처외에도 중소기업청과 특허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도 양해각서 체결해 동참했다. 또한 수출입은행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코트라,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관련 업체들도 참여해 HT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부처는 HT산업 해외진출시 임상시험, 시험인증, 허가, 마케팅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글로벌지원 전략의 초점을 맞춤형 금융지원, 마케팅․인허가 컨설팅 지원에 맞췄다.

최중경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개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미국․중국의 의료개혁 등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수출 노하우를 가진 지식경제부가 보건의료산업의 전문성을 가진 보건복지부와 협력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는 우선 개발된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우선 양 부처는 해외 특허, 시장, 규제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기업에 일괄 제공하는 방안을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

또한 의약품 생산시설 허가 등 해외 인허가 획득 컨설팅지원과 해외 규제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를 통해 중국, 동남아, 미국 등 HT산업 거점을 확대하고 식약청, 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전문가 파견으로 상호 연계도 강화된다.

특히 그동안 의약품 임상과 의료기기 시험인증 단계에서 자금조달 곤란을 겪던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출금융을 통한 임상․시험인증 자금지원제도가 신설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임상시험과 수출 생산설비 등을 위한 헬스산업 지원프로그램(포괄수출금융 대출한도 확대, 제작․연불금융, 시설재 수입자금 등)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4151억원 수준이었던 무역보험공사의 ‘헬스산업 무역보험’을 올해 4500억원을 확대해 단기수출보험, 환변동보험과 아울러 수출신용보증 등으로 금융조달을 지원한다. 또 올해 1월에는 신규로 750억원 가량의 ‘서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펀드’를 조성했으며, 복지부가 보건산업진흥원과 추진하는 북미시장 진출 펀드인 ‘콜럼버스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우리의 강점인 의료기술, IT, BT를 활용해 글로벌 강자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보건의료산업의 고용증가와 함께 의료 재정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