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줄줄 흐르는 땀…혹시 나도 다한증?

입력 2011-05-06 17:33
[쿠키 건강] 연일 기온이 오르면서 한낮에는 더운 느낌마저 들죠?.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체질이겠지, 난 원래 땀이 많아…하시는 분들, 다한증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다한증이 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항상 손이 땀에 젖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는 30대 여성입니다.

한눈에 봐도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손으로 휴지를 잡자 휴지가 금세 젖습니다.

인터뷰) 강지영(30) / 회사원
“사람들과 손을 잡는 부분에서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손에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다른 사람 손을 잡기도 무척 어렵고요. 종이에 글씨를 쓸 때도 종이가 젖어버린다든지 하는 곤란한 부분이 있어요.”

진찰 결과 다한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의학계에서는 5분 동안 100mg이상 땀이 나면 다한증이라고 정의하는데, 몸 전체에 땀이 많이 나는 전신 다한증도 있지만
강 씨처럼 특정 부위에서 집중적으로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종갑 원장 / 피부과 전문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인데요. 교감신경이 땀샘을 자극해서 땀이 나게 하는 건데, 그 신경자극이 좀 더 과도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땀이 많아질 때 (다한증이) 생깁니다,”

다한증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적용됩니다.

먼저 땀샘자극을 차단하는 교감신경 절제술은 시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치료한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보톡스 주사를 이용해 신경자극을 줄여 주는 방법인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고 시술 후 이삼 일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인터뷰) 박종갑 원장 / 피부과 전문의
“특히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거나 계절적으로 (땀이) 많은 분들은 (보톡스) 효과가 5~6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계절에 (시술을) 한 번 하면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한증이 있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바꿔 볼 필요도 있습니다.

심하게 흥분을 한다든가 해서 몸이 열이 발생하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게 좋습니다.

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옷을 느슨하게 입고, 땀이 나는 부위를 자주 씻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남모를 고통 다한증.

감추려고 애쓰기보다는 적극적 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과도한 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