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항상 손이 땀에 젖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는 30대 여성입니다.
한눈에 봐도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손으로 휴지를 잡자 휴지가 금세 젖습니다.
인터뷰) 강지영(30) / 회사원
“사람들과 손을 잡는 부분에서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손에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다른 사람 손을 잡기도 무척 어렵고요. 종이에 글씨를 쓸 때도 종이가 젖어버린다든지 하는 곤란한 부분이 있어요.”
진찰 결과 다한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의학계에서는 5분 동안 100mg이상 땀이 나면 다한증이라고 정의하는데, 몸 전체에 땀이 많이 나는 전신 다한증도 있지만
강 씨처럼 특정 부위에서 집중적으로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종갑 원장 / 피부과 전문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인데요. 교감신경이 땀샘을 자극해서 땀이 나게 하는 건데, 그 신경자극이 좀 더 과도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땀이 많아질 때 (다한증이) 생깁니다,”
다한증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적용됩니다.
먼저 땀샘자극을 차단하는 교감신경 절제술은 시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치료한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보톡스 주사를 이용해 신경자극을 줄여 주는 방법인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고 시술 후 이삼 일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인터뷰) 박종갑 원장 / 피부과 전문의
“특히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거나 계절적으로 (땀이) 많은 분들은 (보톡스) 효과가 5~6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계절에 (시술을) 한 번 하면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한증이 있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바꿔 볼 필요도 있습니다.
심하게 흥분을 한다든가 해서 몸이 열이 발생하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게 좋습니다.
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옷을 느슨하게 입고, 땀이 나는 부위를 자주 씻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남모를 고통 다한증.
감추려고 애쓰기보다는 적극적 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과도한 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