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알레르기 제네릭 알지만 잘 안쓴다

입력 2011-05-06 08:59
환자 인지율 70%, 사용률 30%

[쿠키 건강] 저렴한 제네릭(카피약)은 증가하는 약제비 절감에 필요하지만 선택은 환자에 달려있다.

항알레르기제 복용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네릭 인식조사 결과, 인지율은 70%였지만 실제 사용해 본 경험은 30%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사키대학 의학연구소 겐스케 이나바 교수와 마쓰바라 아츠시 교수는 29회 일본이비인후과알레르기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제네릭과 오리지널약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상은 2009년에 알레르기 외래진료를 받은 항알레르기제 복용 중인 환자 90명(어린이 제외). 제네릭의 인지율, 사용경험, 효과, 약물 선택의 이유에 대해 묻고 이를 성별, 나이대 별로 검토했다.

유효 응답이 얻어진 86명(남성 40명, 여성 46명)의 결과를 보면 인지율은 73.3%로 충분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용경험은 30.2%에 머물렀다. 또 사용 경험자 가운데 제네릭의 약효가 떨어진다고 답한 경우는 21.1%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카피약 인지율이 높았지만 오리지널약 처방을 원하는 경우도 유의하게 많았다. 제네릭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 특유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고 사용실적이 적은 사실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연령대 별로 인지율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40대에서 약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10대와 60대 이상에서 오리지널약을, 20대와 50대에서는 제네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네릭은 ‘저렴한 약제비’가, 오리지널약은 ‘안전성’이 약물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나 경제적 부담에 대한 견해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제니릭을 원한다는 응답도 나와 제네릭과 오리지널의 주성분은 같지만 완전히 같지 않다는 사실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