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을 찾아서] 소아청소년 성장교정전문, 아이레그의원

입력 2011-05-06 08:28

[쿠키 건강] 아이레그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보면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아과 풍경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주사도, 처방전도, 어린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도 찾아보기 어렵다.

발, 다리, 척추 등 진료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지만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로 주말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소아과 의사들과 부모님들 사이에서 유명한 병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아청소년 성장교정전문 ‘아이레그의원’이다.

아이레그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송동호박사가 2008년 9월, 오랜 노하우와 차별화된 19가지 검사, 그리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5가지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시작한 병원이다. 개원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현재 소아하지교정 부문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동호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 하지교정클리닉 교수를 거쳤다. 소아족부와 하지정렬에 대한 연구와 논문,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송원장은 이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간 그의 손을 거쳐간 교정치료 케이스만도 1만례가 넘는다.

◇평발, 까치발, 안짱다리, 휜다리의 효과적 치료

아이레그의원은 아이들의 하지정렬의 노하우를 핵심으로 안짱다리, 휜다리, 까치발, 평발, 척추측만, 요추전만, 성장통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다리 모양의 변형을 소아시절 겪는 성장의 일부로 여겼다. 아이의 발이나 다리가 이상해 병원을 방문하면 좀 더 클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쳐 성인이 될 때까지 휜다리나 안짱다리 그대로 방치되거나, 증상이 악화돼 결국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아이레그의원에서는 진단이 정확히 내려지면 가능한 한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한다. 평발, 까치발, 안짱다리, 휜다리, 척추측만, 요추전만 등은 생체역학적 발보조기, 다리교정기, 개개인에게 맞춘 운동치료, 자세교정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바르고 건강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레그의원의 비수술적 교정치료의 높은 만족도와 치료성공 사례들은 이 질환들에 대한 조기 치료의 효과와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아이레그만의 생체역학적 검사, 치료시스템

성장기 소아, 청소년의 잘못된 자세와 발과 다리의 문제는 보행이상과 척추 전반의 문제로 이어진다. 아이레그는 발, 다리, 전신의 구조적 문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시스템을 통해 해결한다. 19단계의 BQ(body balance quotient)검사는 바른 성장의 필수요소인 발, 다리의 이상뿐 아니라 골반, 척추, 근육과 인대의 불균형, 보행패턴 이상을 찾아낸다.

BQ검사에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포함하여 풋스캐너검사, 보행분석검사, 경골염전각도검사, 족압측정검사, BTE 검사 등 19가지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생체역학적 검사와 진단이 끝나면 아이레그만의 5가지 치료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치료한다.

안짱다리와 휜다리는 경비골 역회전장치(TCR)와 다축면 교정장치(LLTT)같은 다리교정기를 착용하여 단계적으로 교정각을 조절하면서 다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랄 수 있게 한다. 교정치료에서 평상시 자세교정은 필수적이다. 평소 무릎을 꿇고 앉거나 W자로 앉는 아이들은 발이 눌리는 방향으로 다리가 휘게 되며, 안짱다리, 휜다리나 척추측만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자세교정에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근육의 균형상태를 검사해 단축된 근육을 신장시키고 약화된 근육은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여기에 발보조기를 이용한 치료가 더해진다. 각 원인별로 4가지 치료들을 효과적으로 조합하는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정도 치료하면 눈에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송동호원장 인터뷰

-소아과의사로서 소아하지교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10여 년 전이야기다. 그 당시 마라톤을 하면서 잦은 부상과 통증에 시달렸는데 병원을 찾으면 쉬라는 얘기뿐이었다. 병원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는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족부의학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공부를 해나가면서 통증의 원인이 발과 다리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소아과의사로서 자연스럽게 소아족부학으로 관심이 이어졌다. 그때만 해도 성장통은 크는 과정에서 오는 정상적 통증으로 여겨, 붓거나 압통이 있거나 열이 나지 않는 한 치료를 하지 않았다. 소아족부의학을 공부하고 임상을 하면서 성장통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하지부정렬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깊이있는 공부와 연구를 하게 됐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경골염전 각도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는데…

“서양사람들은 다리가 곧고 긴 롱다리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휜다리가 많을까? 소아족부의학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의문이다. 소아환자들을 진료하고 생활습관을 조사하면서 가장 큰 원인이 좌식문화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의학 교과서에서는 영아기에 오다리나 안짱다리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휜다리나 안짱다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교과서와 우리나라의 현실이 틀린 것에 대해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당시 병원이 있던 제주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 연구한 결과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아이들은 앉기 시작하면서 안짱다리가 더욱 심해져서 생후 6세경에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정강이뼈가 서양아이들에 비해 평균 10도정도 안으로 틀어진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를 2005년 ‘제주지역 소아의 경골염전’이라는 논문으로 대한소아과학회에 발표했다.”

-아이들의 자세문제에 관심과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데…

“2005년 논문을 위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 발, 다리는 우리 몸의 기초가 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골반, 척추 등 전체적 자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렬의 문제는 올바른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성인이 되어 관절염, 근골격계 통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복병이다.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요즘은 게임기, 컴퓨터, 공부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병원을 찾는 초등학생들을 보면 등은 굽어있고, 가슴이 오그라들고, 일자목도 흔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통증은 물론이고, 성장장애, 집중력 저하, 두통, 피로, 학습장애를 호소한다.

옛날처럼 밖에서 뛰어 노는 시간이 많으면 지금처럼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아이들을 어떻게 앉아있건 방치하고 있다. 아이레그의원은 어릴적 자세가 평생건강을 좌우한다는 모토아래 올바른 성장을 추구한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자세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이를 알리는 일과 효과적인 치료에 앞장설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성장클리닉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레그를 찾았던 환자들 중 하지교정과 전신적 골격교정, 자세교정만으로도 짧은 치료기간 동안 놀랍게 키가 큰 사례들이 많다. 앞으로는 구조적인 문제뿐 아니라 영양, 그리고 현대의 아이들에게 문제가 되는 독소와 스트레스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어야 성장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운동기능을 테스트하여 맞춤형 운동처방으로 근육의 밸런스를 찾아주어야 아름다운 성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구현된 부모님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성장클리닉 만들 것이다. 향후 발, 다리의 문제 뿐아니라 전신의 바른 성장, 아름다운 성장을 도와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성장교정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심한 좌식생활로 안짱다리가 많은 일본도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에게도 아이레그의 교정치료를 선보이고 싶다. 향후 5년 내 일본에도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