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1년 후면 원상태로

입력 2011-05-04 08:41
[쿠키 건강] 지방제거술로 엉덩이나 허벅지 등의 지방을 뺐더라도 1년 이내에 지방이 몸속에 다시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콜로라도대학 테리 헤르난데스(Teri L. Hernandez) 교수가 Obesity에 발표했다.

교수는 하복부와 엉덩이, 허벅지에 지방이 많은 36세의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MRI촬영, 피하지방 두께 등을 측정 후 무작위로 나눠 14명은 지방흡입술을 받게 하고 대조군 18명과 비교해 보았다.

수술 그룹은 2~4주 후 지방흡입술을 받고, 6주와 6개월, 그리고 1년 후에 수술 전과 동일하게 측정했다.

6주 후 지방제거술을 받은 그룹은 체내지방 비율이 2.1% 낮아져 대조군의 0.28%보다 유의한 차이를 보였지만, 6개월 후에는 두 그룹간의 차이가 줄었으며, 12개월 후에는 두 그룹간 체내지방비율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조사결과, 1년 후 지방제거술을 받은 그룹의 허벅지 지방은 -1.83%로 대조군 0.77%보다 적었지만, 복부지방은 0.42%로 대조군 0.64%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헤르난데스 교수는 “연구결과 지방흡입술을 하면 인체의 체지방 보호성향으로 인해 지방이 다시 쌓이게 된다”며 “이때 다시 쌓이는 지방은 수술부위보다 높은 부위로 축적되는 경향이 있고, 어깨나 상완부 등에 쌓이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