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국의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급여자와 캐나다의 고령 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연구에서 사망하기 전 6개월 동안 입원율이 가장 높고, 종말기 의료비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심부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반적인 사망 원인이다. 미국의 경우 사망증명서 8분의 1에서 심부전이 사망원인으로 적혀 있다. 캐나다의 경우 심부전 입원 환자의 5년 사망률은 약 70%다.
첫번째 연구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서는 듀크임상연구소(DCRI) 캐슬린 언로(Kathleen T. Unroe) 박사가 “환자 대부분은 집에서 사망하길 원하지만 실제는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다. 또 종말기 의료비는 비싸다. 메디케어 지출의 1/4 이상이 사망 전 1년 동안의 지출이고 이 수치는 수십년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번 2000~2007년에 심부전으로 사망한 의료보험 급여자 22만 9542명을 대상으로 사망 전 6개월 동안 이용한 의료자원에 대해 조사해 의료보험 비용을 계산해 보았다.
그 결과, 환자의 약 80%가 사망하기 전 6개월간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집중치료실 입원 일수는 3.5일에서 4.6일로 늘어났고, 환자 1명 당 의료보험 평균 비용도 2만 8766달러에서 3만 6216달러로 26% 증가했다. 나이, 성별, 인종, 병존증, 지역을 조정하면 비용은 11% 증가했다.
고령자일수록 비용이 낮아지는 경향이었지만 신장질환이나 폐질환자, 그리고 흑인환자에서는 반대로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호스피스 이용률도 환자의 19%에서 약 40%까지 증가했다. 호스피스 이용이 늘어나는 경향은 종말기 의료의 실질적 변화를 보여준다.
언로 박사는 “일부 연구에서 호스피스의료는 다른 의료보다 비용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이용이 늘어나도 다른 의료서비스 이용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사에 따르면 호스피스를 이용하면 고액의 의료비가 드는 입원을 피할 수는 있지만 입원율이 여전히 높아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알버타대학 파드마 카울(Padma Kaul) 박사가 실시한 두번째 연구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서는 캐나다에서 2000~2006년에 심부전으로 사망한 환자 3만 3144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사망 전 6개월간 의료자원의 이용과 국민건강보험이 담당하는 비용이 검토됐다.
그 결과,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사망 전 6개월 동안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84%에서 76%로 줄어들었고, 병원에서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도 60%에서 54%로 감소했다.
한편 사망 전 6개월 간 외래치료를 받는 비율이 크게 늘어났고(2000년 52.8%, 2006년 69.8%), 외래치료를 받는 환자의 평균 진찰 횟수는 6.4회에서 7.7회로 증가했다.
2006년 당시 종말기 의료비는 평균 2만 7983캐나다 달러였다. 박사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사망 전 6개월 의료비(3만 8279달러)는 병원 밖에서 사망한 환자(1만 5905달러)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 장소가 비용에도 영향을 주었다. 연구에 따르면 2006년 병원내 사망이 10% 줄어들자 캐나다 건강보험제도 의료비를 약 11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명 당 평균 2만 2374달러 절약× 환자 486명).
아울러 장기치료시설이나 재택의료 등 대체 선택지가 좀더 많이 활용되면 입원율과 의료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콜 박사는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심부전치료비 사망 6개월전 최고
입력 2011-05-04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