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많아

입력 2011-04-29 17:27
[쿠키 건강] 소득이 낮을수록 자연유산 진료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소득 최하위 20%의 자연유산이 약 1.86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득 최하위 20%와 최고 소득자 20%의 차이는 지난 2008년 21.3명, 2009년 19.3명, 2010년 22.8명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 산모연령이 31세~35세인 경우가 27.6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26세~30세에서 32.4명, 36세~40세에서 42.9명이었고 41세 이상에서는 급격하게 많아졌다.

연도별로 보면 36세 이상에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추이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분만진료인원과 자연유산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31세~35세인 경우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연유산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 월경개시일 후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됨을 뜻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연유산의 원인은 태아 쪽과 엄마 쪽으로 나눌 수 있다”며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엔 임신부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유산을 예방할 수 없지만 임신부의 만성질환,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원인, 환경적 원인 등은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