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조사결과, 37개 백화점 및 대형마트 푸드코트중 21곳서 미생물 검출
[쿠키 건강]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 내 자외선 컵 살균기의 위생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컵에서 미생물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사)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서울시내 37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에서 사용 중인 자외선 살균기 내 컵의 위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21곳에서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3곳은 일반세균만 검출됐고, 7곳은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으며, 1곳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및 황색포도상구균이 동시에 검출됐다. 컵 하나당 최대검출은 일반세균이 670 마리, 대장균군이 190마리, 황색포도상구균이 40마리까지 나왔다.
이번 검출 결과는 식중독 등을 일으킬 만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푸드코트 내에서 사용되는 컵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지표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자외선 컵 살균기를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컵에서 미생물이 대부분 제거된다.
한편 푸드코트의 위생실태에 대한 인식도 조사(소비자 500명, 푸드코트 종사자 245명)에서는 소비자와 푸드코트 종사자들 간에 서로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푸드코트의 위생상태를 ‘보통~양호(3.33~3.73점, 5점 기준)’로 평가했으며, 물수건(2.79점)과 자외선 살균 소독기(2.60점)의 경우 신뢰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용수 안전성, 물컵의 청결, 접시 등 식기류 청결 등의 평가항목에서 소비자는 푸드코트 종사자들에 비해 낮게 평가했다.
반면 푸드코트 종사자들은 스스로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4.31~4.74점)하고 있고, 컵의 청결상태에 대해서도 소비자 평가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생각(4.70점)하고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푸드코트 컵 살균기 위생관리 필요”
입력 2011-04-29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