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AHA HYVET시험 근거 고혈압지침 발표
[쿠키 건강] 고령자에서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지만 80세 이상 초고령자에서는 의사가 적절한 혈압 조절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2008년 초고령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 HYVET시험에서 강압치료는 확실한 효과가 나타나 화제가 됐다.
미국심장병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 25일 고령자에 대한 강압치료를 권장하기 위해 고령자 고혈압 조절 가이드라인을 Circulation에 발표했다.
ACC/AHA집필위원장인 윌버트 아로노우(Wilbert S. Aronow) 교수에 따르면 2008년 이전에는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HYVET시험에서 80세 이상 고혈압환자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뇌졸중은 30%, 심혈관사망은 23%, 심부전은 64%, 전체 사망은 21% 줄어드는 등 초고령자에 대한 강압치료의 중요성이 나타났다. 이 시험 결과의 발표는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합의에서는 고령자의 고혈압 병태, 고혈압으로 인한 건강문제, 평가와 진단, 비약물치료, 약물치료, 합병증 환자의 약물요법 등에 대해 최신 증거에 기초한 권고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고령자고혈압환자에는 비약물요법인 생활개선에 중점을 두고 정기적인 운동, 염분섭취 제한, 체중조절, 금연, 적당한 음주(남성 1일 2잔, 여성은 1잔)을 하지만 고혈압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강압제인 ACE억제제, 베타차단제, ARB, 이뇨제, 칼슘길항제는 고령자에서 혈압강하와 심혈관사고 감소에 효과적이며, 의사는 합병증, 효과, 내약성, 비용을 고려해 약물을 선택한다.
강압목표는 80세 미만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SBP) 140mmHg 미만으로 하고 가장 적은 용량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내약성을 보면서 천천히 추가하고 충분한 치료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다른 클래스의 약물을 추가한다.
20/10mmHg 이상의 강압을 필요로 하는 경우 2제 병용 또는 병합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고령자는 평균 6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복약순응도와 약물 상호작용 등에 주의한다.
또 80세 이상 초고령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단일 약제부터 투여해야 하며 필요시에 약물을 추가한다. 저용량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레닌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RAAS) 억제제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지만 관련 조건에 따라 판단한다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145mmHg 미만을 목표로 한다.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이나 확장기혈압 65mmHg 미만으로 강압하지 않도록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없는지 항상 서있는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한다.
-치료저항성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 그리고 중증 동맥경화, 강압제 효과 저하, 베이스라인 혈압의 상승, 장기장애 증가, 합병증, 염분 과잉섭취, 체중, 음주, 흡연, 낮은 치료순응도, 울혈,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사용 등이 원인이다. 치료저항성 고혈압은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RAAS억제제, Ca길항제와 이뇨제의 병용, DASH식이 종종 효과를 발휘한다. 신동맥협착증, 폐색성수면시무호흡 등 2차성 고혈압 감별 진단도 필요하다.
교수는 “심혈관사고와 심혈관 사고 위험이 높은 고령자에서의 고혈압치료는 효과적이지만 신장애나 기립성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80세 이상 고령자 목표혈압 140~144mmHg
입력 2011-04-29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