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빵 과자·음료에 벌레가 수두룩” 소비자 먹을거리 ‘비상’

입력 2011-04-27 15:25

식약청 식품 이물질 현황 결과 2010년도 9882건, 올해 1분기 1540건, 총 1만1422건 보고

[쿠키 건강] 김치, 빵, 과자, 사이다, 막걸리, 소주, 피자 등 식품에서 이물질이 수차례 검출돼 소비자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인의 상징 김치에서는 벌레가 끊이질 않고 있어 서민들의 밥상까지 위협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27일 식품 이물질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식품에서 검출된 이물질은 총 1만1422건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고된 이물질은 모두 제조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비자 제보에 따른 이물접수는 빠진 상태다.

발표된 이물질 현황에 따르면 (주)건국내츄럴F&B 씹어먹는 밀크 플러스유에서 곰팡이, 고려양행디앤비 비타1500에서 벌레, (주)동서 현미녹차에서 벌레, (주)롯데삼강 베니건스 케이준 치킨 샐러드에서 벌레, (주)사조대림 김밥애쏙에서 검은물질, (주)아워홈 중화일품 팔보채에서 식물줄기, 제일염업 천일염에서 벌레가 검출됐다.

또 (주)진로이천공장 진로 참이슬 오리지널에서 식물조각, (주)진주햄 천하장사에서 곰팡이 (주)하림 한입치즈스틱에서 플라스틱, 네네치킨(음식점) 양념반후라이드반에서 비닐, 뚜레쥬르(제과점) 생크림케이크에서 벌레, 롯데칠성음료(주)광주공장 칠성사이다에서 곰팡이, 미스터피자(철산점)(음식점) 수입올리브에서 씨앗, 사조산업(주)고성공장 사조살코기참치에서 참치껍질, 정식품(주) 베지밀 검은콩과 16곡에서 갈색물질 등이 나왔다.

특히 김치의 경우 남도식포기김치, 종가집포기김치2.3kg, 맛김치 500g, 800g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레가 검출됐다.

식약청은 “식품의 이물은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원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제조·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혼입되는 경우가 있다”며 “식품에서 이물이 발견되면 당황하지 말고 이물을 잘 보관한 후 식약청 또는 시․도(시·군·구)로 신고하거나, 제조업체·소비자단체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 식품을 보관하는 과정에 벌레(화랑곡나방 유충)가 포장지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번식할 수도 있으니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는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조리기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조리과정에 혼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