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년 대비 2배 증가… 외국인 환자중 44% 차지
[쿠키 건강] 일본에서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지 한 달여 지났다. 지진과 쓰나미, 연이어 방사능까지 일본 열도를 뒤흔들어 놓고 있지만 자생의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발길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은 올해 1분기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일본인 원정 진료 환자 수가 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명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내원 환자 수는 16명으로 지난해(17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팀 송민아 팀장은 “큰 지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원정 진료를 오는 일본인 환자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본인 환자들의 한방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대비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의 인터내셔널 클리닉이 개설된 지난 2006년 외국인 초진 환자 수는 약 200여명 남짓이었으나 2007년 400여명, 2008년 600여명, 2009년 1000여명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고, 특히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2010년에는 1700여명으로 다른 때보다 외국인 환자의 내원율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진료를 위해 자생한방병원을 찾는 외국인 원정 진료 환자 비율은 31%까지 높아졌다. 이 가운데 일본인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2%), 러시아(6%), 독일(5%), 프랑스, 캐나다가 3%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과 같은 아시아권 나라들의 환자가 52%로 절반을 차지했고, 프랑스, 독일과 같은 유럽권, 미국 캐나다의 북아메리카권에서 각각 16%, 러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가 2%로 그 뒤를 따랐다.
라이문트 로이어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이 수술 없이 침과 약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치료의 효과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해외 환자들도 거부감 없이 한국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자생한방병원 “대지진 불구, 일본인 원정 환자 늘어”
입력 2011-04-26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