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정형외과 수술실입니다.
환자의 꼬리뼈를 통해 관이 들어가고 이를 통해 약물을 넣어 허리 통증을 치료합니다.
일반적 수술과 달리 출혈이 없고 복잡한 수술 도구도 필요 없습니다.
신경 성형술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만으로, 또 절개하지 않고도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40대 직장인 박재용 씨도 수년 간 달고 살았던 허리통증을 신경 성형술로 떨쳤습니다.
인터뷰) 박재용 / 회사원
“예전에는 다리가 저리고 들지를 못했어요. 장기간 걸으면 힘이 빠지고 나도 모르게 주저앉아 버려요. 그런데 시술을 받고 나서는 그런 게 없어요. 걷거나 등산을 하거나 해도 남보다 뒤지지 않습니다.”
흔히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법으로 수술을 생각하게 되는데 90%는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임창수 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신경 성형술은) 수술로 인한 조직의 손상이 없고,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가 많은데 (그 거부감을 해소합니다). 거부감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는 없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보다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90% 정도 되니까 그런 분들한테 좋죠.”
시술 시간이 10분에 불과해 입원이 필요 없고, 이틀 정도면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약물에만 의존해야 했던 허리통증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또, 디스크를 초기에 진단 받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에게도 비수술적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허리 디스크는 아무리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주변 근력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일, 디스크 재발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