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허리 디스크, 수술해야 완치?

입력 2011-04-26 11:14
[쿠키 건강] 허리 디스크는 의례 수술로만 완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죠. 최근엔 비수술적 치료가 디스크 환자들에게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상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에게 수술은 필요 없기 때문이라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태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정형외과 수술실입니다.

환자의 꼬리뼈를 통해 관이 들어가고 이를 통해 약물을 넣어 허리 통증을 치료합니다.

일반적 수술과 달리 출혈이 없고 복잡한 수술 도구도 필요 없습니다.

신경 성형술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만으로, 또 절개하지 않고도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40대 직장인 박재용 씨도 수년 간 달고 살았던 허리통증을 신경 성형술로 떨쳤습니다.

인터뷰) 박재용 / 회사원
“예전에는 다리가 저리고 들지를 못했어요. 장기간 걸으면 힘이 빠지고 나도 모르게 주저앉아 버려요. 그런데 시술을 받고 나서는 그런 게 없어요. 걷거나 등산을 하거나 해도 남보다 뒤지지 않습니다.”

흔히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법으로 수술을 생각하게 되는데 90%는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임창수 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신경 성형술은) 수술로 인한 조직의 손상이 없고,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가 많은데 (그 거부감을 해소합니다). 거부감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는 없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보다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90% 정도 되니까 그런 분들한테 좋죠.”

시술 시간이 10분에 불과해 입원이 필요 없고, 이틀 정도면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약물에만 의존해야 했던 허리통증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또, 디스크를 초기에 진단 받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에게도 비수술적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허리 디스크는 아무리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주변 근력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일, 디스크 재발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