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노화 가속

입력 2011-04-26 11:12
[쿠키 건강] 어린시절 정신적 쇼크 등의 외상을 입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는 사람이 외상이 없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만 있는 사람들보다 노화의 진행속도가 빠르다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료센터 오이페 도노반(Aoife O''Donovan) 교수가 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교수는 평균 연령 30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어린시절 외상이 있는 18명을 포함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는 43명과 아무런 장애가 없는 47명의 DNA 샘플을 비교한 결과, 어린시절 외상없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는 성인의 텔로미어 길이는 대조군의 텔로미어 길이와 차이가 없었지만, 어릴 적 신체적 학대나 정신적 쇼크 등의 외상을 입은 경험이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성인의 텔로미어 길이는 대조군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만 있는 성인에 비해 현저하게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포의 노화 및 세포의 죽음과 관련돼 DNA 끝에서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텔로미어는 길이가 짧을수록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고 조기사망 위험도 크다.

도노반 교수는 “추가연구를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치료할 경우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를 조절해 노화와 관련된 질환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