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인식도 높지만 이해도 낮아

입력 2011-04-26 09:52
심각성 잘 알면서 복용법은 잘못 알아

[쿠키 건강]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항생제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안전평가원이 2010년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72%가 국내 항생제 내성문제가 심각하거나 대체로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한 항생제 복용이 감기치료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대상자의 51.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모름/무응답’ 비율도 20.3%에 달해 약물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상대적으로 여성(54.9%)이, 연령별로는 30대(60.9%)가 다른 연령에 비해, 학력이 높을수록(대학재학 이상, 56.8%) 오히려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치료 중 증상이 나아지면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느냐는 질문에도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역시 30-40대와 고학력일수록 (대학재학이상, 77.6%)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항생제 사용 및 내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항생제 인식도 개선효과는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55개 초중고교에서 보건교사를 통해 ‘올바른 항생제 사용, 건강한 대한민국’이란 수업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교육 전․후의 인식도를 확인한 결과, 감기의 원인(정답률 41% → 71%), 감기치료에서 항생제 효능 여부(정답률 23% → 73%), 항생제 치료 중 임의 중단 가능 여부(42% → 75%) 등의 항목에서 큰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