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환자 40% “뇌졸중 위험증가 몰라”

입력 2011-04-23 08:13
12개국 환자, 의사 3700명 대상 인식조사

[쿠키 건강] 40세 이상 4명 중 1명이 걸린다는 심방세동(Af)은 심원성 뇌색전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은 5배 이상 높아지고 생존율, 예후도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전세계 12개국에서 실시한 환자, 의사의 대규모 인식조사 ‘SPEAK about AF Survey’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40%는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0년 7~11월에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등의 심방세동 환자 1,640명과 이 환자를 진찰할 의사 2089명(개업의 1036명, 순환기전문의 964명, 내과전문의 50명, 신경과전문의 39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의사의 93%는 심방세동의 가장 중증 합병증이 뇌졸중으로 응답했으며 약 70%는 뇌졸중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 목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환자 41%는 “뇌졸중 위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51%는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또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심방세동의 합병증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심장발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고 있었다.

환자의 3분의 2는 심방세동 진단 후 생활에 제약을 받았으며 구체적으로는 운동(51%), 집안일(26%), 여행(22%), 식사(40%) 등이었다. 55%는 질환 관리를 부담스러워 했다.

한편 치료법이나 뇌졸중 예방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답한 환자는 46%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정보를 얻은 경로는 지인이나 가족(29%), 약사(26%), 웹사이트(18%) 순으로 나타나 심방세동에 대한 캠페인이 사회 전체에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세인트조지병원 존 캠(John Camm) 박사는 “심방세동에 대해 의사와 환자가 공유할 수 있는 정보자원이 한정돼 있다. 진단시와 그 이후 환자에 도움이 되는 보다 교육적인 소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