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사망률 일반인보다 2배 높아”

입력 2011-04-22 06:38
[쿠키 건강] 치매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서국희 교수 등 국내 15개 대학병원 연구자들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환자 3813명을 대상으로 2004년 12월 31일까지의 사망여부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는 경우 사망률이 다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노화에 따라 대뇌피질이 손상돼 고차원적인 지적능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50~60%에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해당한다. 신경세포의 화학적 명령에서 결손이나 기능장애를 회복시키는 약제인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FDA에 유일하게 승인받았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11%(421명)가 사망했는데, 알츠하이머병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군(1263명)의 사망률은 13.1%, 알츠하이머병이 있지만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군(544명)의 사망률 15.4% 보다 다소 낮았다.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일반군 사망률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낮은 불과 8.6%에 그쳤다.

서 교수는 “그동안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정확한 배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결과 일반인에 비해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치료를 위해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률을 다소 낮추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를 보다 의미있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