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2명중 1명, 고지혈증 동반

입력 2011-04-21 10:11
카듀엣, 고혈압·고지혈증 동시 치료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

[쿠키 건강] 한국화이자제약은 2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카듀엣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한 CRUCIAL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듀엣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로 올해로 국내 발매 5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월 발표된 CRUCIAL(Cluster Randomized Usual Care vs. Caduet Investigation Assessing Long-term Risk)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한 일반 치료군에 비해 카듀엣 기반 투여군에서 10년 이내의 관상동맥심질환 발생 위험(10-year Framingham CHD risk)이 1년 후 추가적으로 27% 감소했다.

또한, 치명적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카듀엣 기반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23%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가 일반적인 치료에 비해 카듀엣 복용 시 목표혈압과 목표 콜레스테롤 동시 도달 효과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관상동맥심질환 등의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연구에서 일반 치료군은 해당 지역의 임상 관행에 따라 의사가 자유롭게 선택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약물로 치료를 받았으며, 카듀엣 기반 투여군은 카듀엣을 기본으로 복용하면서 필요 시 다른 고혈압 및 고지혈증 약물을 추가했다.

CRUCIAL 연구는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총 19개국 136명의 의사들이 참여했다. 고혈압 환자 중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관상동맥심질환이 없으며 총 콜레스테롤 250 mg/dl 이하인 35~79세 남녀 환자 1461명을 일반 치료군과 카듀엣 기반 투여군으로 배정해, 두 군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한국은 두 번 째로 많은 환자를 참여시켜 임상 강국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국내 의료진 및 환자들이 카듀엣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

심혈관 질환은 전세계 사망 원인의 29.2%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이 두 질환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의 49.7%가 고지혈증을, 고지혈증 환자의 48.3%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고혈압 치료의 방향은 단순히 목표 혈압 도달에 그치지 않고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더불어, 2007년 ESH(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와 ESC(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치료 지침에서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는 심혈관계위험인자 관리에 기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심혈관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과 CRUCIAL 임상 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 내과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하듯이 고혈압 치료는 혈압 관리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 치료, 궁극적으로 심혈관 질환 예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이 각각의 치료제를 따로 복용할 경우 목표 혈압과 목표 콜레스테롤 수치 (LDL-C)에 모두 도달할 확률은 3.6% 이었다. 반면, 임상 시험에서 전체 카듀엣 복용 환자의 55.2%가 목표 혈압과 LDL-C에 모두 도달했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지만 기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없는 환자들의 도달률은 81.3% 로 높게 나타났다.

올 해로 한국 발매 5년을 맞이한 카듀엣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를 한 알에 결합한 복합제로, 동반이환율이 높은 고혈압/고지혈증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오리지널 단일제제이다.

카듀엣은 환자들의 약물 개수를 줄여 복용이 편리한 동시에, 치료 순응도를 향상 시켜준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따로 복용하면 두 약제를 중단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지만, 카듀엣 복용 시 환자의 순응도가 2-3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정영민 이사는 “지난 5년간 카듀엣은 대규모 임상 시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치료 순응도 향상 및 편의성을 제공해왔다. 이번 CRUCIAL 연구를 통해 카듀엣이 고지혈증 등 고혈압 환자의 동반질환 치료 및 나아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