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봄만 되면 눈이 가렵다?

입력 2011-04-20 17:30
[쿠키 건강] 요즘 눈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봄철 특히나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인데요. 한 번 걸리면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매년 반복하며 고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의 예방법. 김태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눈이 가렵기 시작하더니, 10년 째 봄철만 되면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회사원 김승운 씨.

긴 시간 증상을 앓다 보니 이제는 감각조차 무뎌졌습니다.

인터뷰) 김승운(30) / 회사원
“(눈이) 많이 간지럽고요, 심하면 눈물도 조금씩 나오고 재채기도 나오고요. 그런 증상들이 주기적으로, 환절기 때 제일 심한 것 같아요.”

진단 결과, 김 씨의 병명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절과 관련된 이유가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김종현 원장 / 안과전문의
“외부에 있는 먼지나 꽃가루 등이 눈에 들어오면 거기에 대한 면역반응이 생기게 되는데요. 보통사람보다 과도하게 (면역 반응이) 일어났을 때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그렇게 되면 눈이 많이 가렵고, 충혈되면서 눈곱이 끼게 되는 거죠.”

예년에 비해 황사가 심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는 날 수가 늘어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56만 명이던 결막염 환자가 2009년에는 407만 명으로, 51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정한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이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나 갑자기 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종현 원장 / 안과전문의
“눈이 가렵기 시작했을 때 비비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비비면 눈의 염증이 더 심해지고, 상처나 나서 이차적 세균 감염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일단 손을 깨끗이 씻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에 찜질을 하면 염증이 완화되면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또, 인공눈물을 이용해 결막염의 원인 물질을 자주 씻어 내고, 집을 자주 환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고 있다면 환기보다는 창문을 닫아 밖에서 먼지가 들어오는 걸 차단해야 합니다.

또, 외출할 때는 보안경을 착용해 먼지나 꽃가루 등 결막염 원인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