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소아비만’은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인 외모 상에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많은 경우 열등감과 자신감 결여 등 대인관계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내어 소외되기 쉽고 결국 내성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도 있다. 결국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소아비만은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함께 증가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지방세포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진행되기가 쉽다. 자연스럽게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어 당뇨병이나, 지방간, 심혈관질환, 또는 고지혈증 등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과도한 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2차 성징(사춘기)의 발현을 앞당기고, 그로인해 성장판도 일찍 닫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만과 성장의 관계가 더욱 밀접하다. 최근 초경을 일찍 시작하는 ‘성조숙증’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 조사에 따르면 63년생은 14.1세, 73년생은 13.5세, 80년대는 12.4세, 90년대 이후는 12세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이다.
비만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라 가는 경우가 크기 때문에 부모의 식습관이 아이들의 식습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그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름기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은 비만을 직접적으로 야기시키기 때문에 육류나 패스트푸드 등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너무 달고 짠 맛은 과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키에 대해 민감한 요즘 부모들은 내 아이의 키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주로 영향가가 높고 몸에 좋다는 음식에 챙기게 된다. 하지만 사골국, 곰탕이나 몸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를 지나치게 먹여 소아비만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영양소 섭취보다는 가족 전체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아이에게 맞는 식단계획을 통해 적절한 영양섭취를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선한이웃병원 김효원 과장은 “소아비만은 지나치게 영양 섭취를 억제하기 보다는 지방이 과다한 패스트푸드 등을 제한하고 균형있는 영향소를 섭취하도록 하며,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영양제도 지나치면 비만 원인
입력 2011-04-18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