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맥주 500cc 이상 알코올 섭취, 암 발생 위험”

입력 2011-04-15 10:40
서유럽 6개 국가 대상 음주로 인한 암 발생률 연구서 주장

[쿠키 건강] 영국, 이태리, 스페인, 그리스, 독일, 덴마크 등 서유럽에서 암환자 남자 10명 중 1명, 여자 33명 중 1명은 현재 또는 과거의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포츠담 소재 인간 영양연구소의 역학자 슈체(Madlen Schutze) 박사 연구진은 서유럽 6개 국가에서 음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에 관한 문헌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소화기 암은 44%, 간암은 25%, 장암은 33%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남성 암 환자의 절반이 매일 표준 제한 알코올 24g 이상(작은 잔으로 포도주 두 잔 혹은 맥주 1파인트, 약 500cc 정도) 마신 경우로 판명됐다.

여성의 경우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는 목, 구강 및 위암이 18%, 간암이 17%, 유방암은 5%, 장암은 4%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의 4/5가 여성의 표준 제한 음주량을 섭취했다 .

이번 연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남녀 36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소위 EPIC 암 조사자료 분석 연구로 영국의 저명한 의학잡지 BMJ에 지난 7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국제 암 연구소(IARC)는 알코올 소비가 암 특히 간, 장, 상부 소화기계 및 유방암 발생의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암 발생률과 음주 소비와의 관계 혹은 권장량 이상 음주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암 발생 부담에 대한 대규모 연구결과는 별로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가 여러 국가 보건당국에서 음주 권장량을 산정할 경우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은 하루 알코올 24g 표준 제한량을 초과 섭취한 남자가 거의 44%였으며, 덴마크는 43.6%, 영국은 41.1%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독일이 43.5%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는 41%, 영국은 37.7%로 2, 3위 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김윤미 기자 kym@medifonews.com